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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24. 2018

정현 8강전 앞두고 ‘두근두근’ 후원사 5곳…

”준결승도 가다오”



테니스 신성 정현(세계랭킹 58위)이 호주오픈 8강에 오르면서 관련 후원사들도 소리 없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각) 3시간 21분의 접전 끝에 16강전 상대였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4위)를 세트스코어 3대0(7-6, 7-5, 7-6)으로 꺾은 데 이어 24일 오전 11시 8강전에 나선다. 과거 한국 테니스 간판이었던 이형택의 2007년 US오픈 16강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것이다.


스포츠 팬들이 감격하는 순간, 정현의 몸값도 마치 택시 미터기 숫자가 올라가듯이 초 단위로 점점 치솟았다. 


24일 오전 11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97위)과 펼쳐질 정현의 8강전 결과 또한 후원사들의 행보와 큰 관계가 있다. ‘정현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확실히 누리기 위해 숨 죽여 이날 경기를 지켜볼 정현의 후원사들을 꼽아본다.            





★’연간 3억 5천만원’ 삼성증권, 통큰 후원 ‘대박’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역사를 새로 쓰면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브랜드는 누가 뭐래도 ‘삼성’이다. 정현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그의 소매에서 ‘SAMSUNG’ 로고가 선명히 부각되기까지 삼성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주니어 시절부터 정현을 지원해온 삼성증권은 2015년 테니스 팀을 해체했지만 소속선수였던 정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3년 동안 연간 3억 5천만원씩을 집중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덕분에 정현은 해외 전지훈련 및 대회 출전을 걱정없이 할 수 있었고, 결국 메이저대회 8강이라는 성과로 ‘투자 가치’를 증명했다.  



             



★’악어가족’ 라코스테, SNS ‘한줄 광고’ 센스


23일 정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격려하는 조코비치와의 사진을 올리고 ‘No words…Thank you! We are CROC FAMILY’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 하나로 조코비치와 정현의 운동복 협찬사인 프랑스 라코스테는 대단한 광고 효과를 얻었다.


악어(CROC)는 다름아닌 라코스테의 로고를 뜻한다. 세계적인 스타 조코비치와 그를 꺾은 신예 정현이 같은 라코스테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단 한 줄로 알리며 라코스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후원사에 보답하는 선수로서의 정현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현은 평소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리 라코스테 매장 쇼핑 사진을 올리며 ‘악어는 사랑입니다’라고 적는 등 유쾌한 ‘후원사 사랑’을 보여왔다.            


 



★’정현 시계’ 라도, ‘정현 라켓’ 요넥스도 ‘신나네’


‘라도 영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정현을 후원한 스위스 시계 메이커 라도(Rado) 역시 ‘정현 효과’로 웃음짓고 있다.


라도는 20년 전 국제 테니스 토너먼트 후원을 시작해 다양한 테니스 국제 토너먼트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동한 브랜드로, 2015년부터는 차세대 테니스 스타들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유망주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프로그램 ‘라도 영스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현은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경기 이후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45mm을 착용하고 인터뷰에 임해 ‘정현 시계’에 대한 스포츠 팬들의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정현 라켓’을 만드는 요넥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수혜자다. 정현은 이미 각종 인터뷰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요넥스 라켓과 가방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으며, 요넥스 역시 지난달 정현과 동호인들의 만남을 주최하는 등 관련 행사를 열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호주오픈 스폰서’ 기아차, ‘정현 효과’ UP


정현 개인을 후원한 것은 아니지만, 호주오픈 공식 후원사로 2002년부터 참여해온 기아자동차도 16년 만에 최고의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아차는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삼고 호주오픈 행사 진행에 필요한 차량을 제공하는 등 시작 전부터 올해 대회에 신경을 써왔고, 그 성과를 거두게 됐다.


‘테니스 약체’로 꼽히던 한국의 신예 선수가 8강에 오르며 한국 기업인 기아차의 경기장 내 광고판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출처=JTBC3, 라도, 정현 인스타그램, YONEX USA 인스타그램


에디터 이예은  yeeuney@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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