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리스트 Apr 09. 2018

'내 이야기' '한낮의 유성' '중2병'...

봄을 닮은 '일본 청춘영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은 청춘의 계절이다. 극장가에도 그에 걸맞은 영화가 속속 개봉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학원 청춘물’의 대명사로 불리는 일본영화가 눈에 띈다. 목표를 위해 달려 나가는 작품부터, 첫사랑의 풋풋함을 간직한 작품까지. 봄을 쏙 빼닮은, 학창시절의 낭만을 가득 품고 있는 영화를 만나보자.       


       

극장판 프리! - 테이크 유어 마크 -




치열했던 지역대회가 끝나고 하루카, 마코토가 졸업을 하면서 이와토비 고등학교 수영부를 떠나게 된다. 린 역시 졸업 후 호주 유학을 준비한다. 모든 것이 변하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새로운 ‘스타트라인’에 서게 된 그들, 함께할 수 있는 짧은 시간 동안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한다.


일본의 유명 스포츠 애니메이션 ‘프리!’는 고등학교 수영부원들의 수영에 대한 열정과 우정을 담아낸다. 누구나 한 번쯤 목표를 향해 낭만을 키워봤던 고등학교 시절의 감각을 되살려줄 것이다. 올 봄엔 ‘-테이크 유어 마크-’뿐 아니라 ‘-타임리스 메들리- 약속’ ‘-타임리스 메들리- 인연’(감독 카와나미 에이사쿠) 두 편이 더 동시에 개봉한다. 새로운 시작, 라이벌과의 승부, 친구와 함께 꿈꾸는 미래 등 어른 관객들이 잊고 살았던 그 시절의 느낌을 다시 되돌려 준다. 전체 관람가. 12일 개봉.              



내 이야기!!




남자에게는 인기만점, 여자에게는 인기빵점. 고릴라 같은 외모의 소년 타케오(스즈키 료헤이)에게 어느 날, 운명 같은 첫사랑이 시작된다. 하지만 잘 생긴 것들이 난무하는 이 세상. 차마 “좋아한다”는 고백은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채 절친 스나카와(사카구치 켄타로)와 함께 매일 그녀의 주위를 맴돌게 되는데... 과연 소년의 첫사랑은 이뤄질까?


‘내 이야기!!’(감독 카와이 하야토)는 카와하라 카즈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상남자 외모의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이색적인 순정 스토리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누구나 경험하는 첫사랑과 외모 콤플렉스를 소재로 어느 세대에게든 어필할 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스즈키 료혜이, 나가노 메이, 사카구치 켄타로 등 일본을 대표하는 현재 가장 핫한 청춘스타가 총출동해 기대를 더한다. 러닝타임 1시간45분. 12세 관람가. 12일 개봉.              


한낮의 유성




부모님의 해외 전근으로 홀로 도쿄에 올라온 청정 소녀 스즈메(나가노 메이), 아직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그녀 앞에 운명적으로 두 남자가 나타난다. 자상한 담임 선생님 시시오(미우라 쇼헤이)와 학교 최고의 인기남 마무라(시라하마 아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이뤄줄 사람은 과연 누가 될까?


‘한낮의 유성’은 학창시절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첫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다. 누적 발행부수 250만부를 기록하며 1020 세대 여성들의 ‘연애 교과서’로 불리는 동명 원작 만화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등 일본 청춘 로맨스의 거장 신조 타케히코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다. 원작과 싱크로율 200%의 일본 스타들과 압도적인 영상미로 일본 개봉 당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올 봄 국내 극장가 데이트 무비로도 각광 받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59분. 12세 관람가. 19일 개봉.     


         

열다섯의 순수




아버지의 갑작스런 커밍아웃으로 혼란스러운 소년 긴(하기와라 리쿠). 어머니의 학대에 시달리는 소녀 나루미(오가와 사라). 두 열다섯살의 순수하기에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기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그들을 둘러싼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 사랑은 희망이면서 동시에 상처로 다가오는데...


‘열다섯의 순수’(감독 카이 히로카즈)는 잔잔하면서도 불안한 사랑을 담는다.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환경에 빠지고만 두 인물의 정서는 청소년기 누구나 경험하는 불안을 극대화하면서 공감을 이끈다. 그저 내내 풋풋함을 그려내는 보편적인 청춘영화와 달리, 알 수 없는 미래에 전전긍긍하는 인물들의 모습 또한 ‘청춘’임을 그리면서, 묵묵히 나아가는 이들의 멋스런 성장을 담아낸다. 러닝타임 1시간28분. 5월3일 개봉.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테이크 온 미




18세, 고등학교 3학년을 앞둔 봄방학, 릿카는 아직도 중2병이었다. 유타와 릿카의 공동생활이 계속되던 어느 날, 릿카의 언니 토카는 대학진학이 위태로운 릿카를 데리고 이탈리아로 이주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대로라면 릿카는 유타와 헤어지고 만다. 둘을 걱정한 친구들은 사랑의 도피를 제안하는데...


라이트노벨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는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은 사춘기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극장판은 이성보단 감성이 더 앞서는 그 시절의 미숙함을 오롯이 드러내 관객들의 공감을 살 예정이다. 신작은 중2병 소년소녀, 릿카와 유타가 펼치는 마지막 이야기인 것으로 전해져 마니아들의 극장 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닝타임 1시간39분. 5월10일 개봉. 



사진=각 영화 스틸컷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매거진의 이전글 ‘추적 60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