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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Oct 13. 2021

[종합] 김은희 작가→전지현·주지훈,

 믿고 오르는 '지리산'



이승과 저승 사이 경계의 땅,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찾아온다. ‘시그널’ ‘킹덤’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고 ‘도깨비’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믿보배들이 총출동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시청자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지리산’이 그 베일을 벗는다. 



사진=tvN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제작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제작발표회가 13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은희 작가, 최상묵 촬영감독 그리고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이 함께했다. 이응복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지리산'을 집필하기 전까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김은희 작가는 “막연한 동경같은게 있었던 것 같다. 저에게 소설이나 영화나 역사 속에서 느끼는 지리산은 액티비티를 위한 산이라기 보다는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찾는 장소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원과 한이 켜켜이 쌓여있는 땅으로 다가왔다”고 소개했다. 




또 공간적 배경으로 지리산을 특정한 데 대해 “그런 땅이라면 믿을수 없는 신비하고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료조사 과정을 전하며 “산에는 사고가 나면 지형과 특성을 잘 아는 레인저 분들이 수색을 하신다고 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직업군이 레인저가 됐다. 이전에 제 작품 속 직업군이 죽음 뒤에 진실을 파헤치는 일이 많았다. 레인저는 누군가 죽기 전에 살리는 직업이라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각각 ‘킹덤: 아신전’, ‘킹덤’에 출연한 전지현과 주지훈은 ‘지리산’으로 김은희 작가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김은희 작가의 대본에 대해 전지현은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편했다.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길잡이 역할을 했다. 그것들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느끼게 되고 역시 김은희구나 싶었다”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와 5년 정도 계속해 일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모 같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지문이 많은 김은희 작가의 대본에 대해 “어려운 장면을 편하게 쓰는 장점이 있다. 보는 시청자들은 재밌지만, 연기하는 사람은 막상 해보면 어떤 감정의 경계에 있는 신이 많다. 그래서 연기가 계속 는다”고 말했다.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주연작이 연이은 흥행을 기록한 오정세는 김은희 작가와의 작업에 대해 “많은 시청자 분들이 기대하셨을텐데 저도 거의 똑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 “제목부터 매력이 있었다”며 “김은희 작가가 쓰고 주지훈, 전지현 배우가 추천하고, 이응복 감독이 연출했다. 현장에서 같이 놀 배우는 성동일, 조한철인데 안 할 이유가 없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빈센조’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갯마을 차차차’ 그리고 ‘지리산’까지. tvN 금토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고 있는 조한철은 “수식어는 tvN 주말의 남자로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지리산’ 출연에 대해 “지리산에 가면 정말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주객이 좀 전도된 삶을 우리가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진짜 주인은 저 산인데, 우리는 잠깐 왔다가는 생인데 싶어서 참 좋았다”라고 전했다.


최상묵 촬영감독은 촬영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지리산이 광범위한 산이다 보니까 특수헬기나 와이어를 이용했다. 픽스샷보다는 장비를 사용해서 무빙샷 위주로 그림을 많이 잡았다”며 “세트 촬영에서는 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많은 감독님들과 협의 하에 돌이며 바위, 이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업을 위해 특별히 뭔가를 한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시도는 지리산이라는 사계절을 다 담는 것 자체였다”라고 말해 기대를 고조시켰다. 




김은희 작가는 끝으로 “지리산에 오르시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면적의 국립공원이 끝도 없이 보인다. 사람을 압도하기도 했다가, 안아주기도 했다가 정말 신비롭다. 광활한 풍광을 보시면서 같이 힐링을 하시면 어떨까 싶다”고 당부했다.


또 “신비롭고 미스터리하다. 조난사고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이 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야기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저는 부족해서 지리산을 다 표현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정말 훌륭한 스태프들의 노고가 녹아있다. 같이 종주한다고 생각하면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은 23일 밤 9시첫 방송된다.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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