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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24. 2017

겨울바람 타고 온 아역 배우...포근한 힐링영화 4

추운 바람이 공허한 마음을 가득 채우는 요즘, 아늑한 위로를 위해 극장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기대에 발맞춰 아름다운 영화들이 스크린을 두드린다. 곧 개봉을 앞둔 ‘라이언’ ‘그래, 가족’ 그리고 재개봉을 예고한 ‘아무도 모른다’ ‘천국의 아이들’까지 아역들의 활약이 눈부신 힐링 영화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 라이언 - 써니 파와르            

기차에서 깜빡 잠이 든 다섯 살 소년 사루(써니 파와르)는 집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눈을 뜬다. 집을 찾지 못해 수개월을 떠돌던 그는 결국 인도를 떠나 호주의 새로운 가족 곁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25년 후, 서른 살이 된 사루(데브 파텔)는 우연히 인도 친구를 만나고, ‘구글어스’로 전 세계 어디든 찾을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집으로 가는 길을 찾기 시작한다.


‘라이언’(감독 가스 데이비스)은 세계지도를 스마트폰 속으로 옮겨낸 구글어스를 이용, 25년 만에 집을 찾아 온 남자 사루 브리얼리의 기적 같은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데브 파텔, 니콜 키드만, 루니 마라 등 명품배우 가운데서, 아역배우 써니 파와르의 존재감은 반짝반짝 빛난다. 깊은 눈망울 속에 간직한 동심과 순수함이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준다. 러닝타임 2시간. 12세 관람가. 2월1일 개봉. 



◆ 아무도 모른다 - 야기라 유야            

크리스마스 전에는 돌아오겠다는 메모와 약간의 돈을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버린 엄마. 열두 살 장남 아키라(야기라 유야), 둘째 교코(키타우라 아유), 셋째 시게루(키무라 히에이), 막내 유키(시미즈 모모코)는 엄마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돼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고, 네 아이들은 벅찬 시간을 함께 의지하며 보내기 시작하는데...


‘아무도 모른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공원에서 씻고 빨래를 하며 자신들 나름 살아남으려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은 실화의 비극이 아닌,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이어지는 삶과 희망을 노래한다. 그 중에서 장남 아키라를 연기한 야기라 유야는 천진한 미소와 그 속에 숨겨진 책임감, 부담감을 듬뿍 담은 눈빛으로 관객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감상을 남긴다.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러닝타임 2시간20분. 전체 관람가. 2월9일 재개봉. 



◆ 천국의 아이들 - 아미르 파로크 하스미얀 & 바하레 세디키            

엄마의 심부름을 갔던 초등학생 알리(아미르 파로크 하스미얀)는 금방 수선한 동생 자라(바하레 세디키)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린다. 동생은 오전 반, 오빠는 오후 반. 운동화 한 켤레를 번갈아 신게 된 남매는 부모님께 들키기 않고, 학교에도 지각하지 않으려 하루에도 몇 번씩 아슬한 달리기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이 마라톤 대회 3등 상품이 운동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알리는 3등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하는데...


풋풋한 남매의 특별한 이어달리기를 그린 ‘천국의 아이들’(감독 마지드 마지디)은 올 겨울 관객들의 추운 마음을 훈훈하게 바꿔줄 힐링 영화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고민을 짊어진 남매의 티격태격 사랑스러운 케미는 관객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물,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길바닥 질주는 우리네 가슴에 살포시 희망을 건넨다. 러닝타임 1시간27분. 전체 관람가. 2월9일 재개봉. 



◆ 그래, 가족 - 정준원            

번듯한 직장도 없는 철부지 장남 성호(정만식), 잘난 체 하는 둘째 수경(이요원), 쓸데 없이 예쁜 셋째 주미(이솜) 달라도 너무 다른 오 씨 삼남매 앞에 갑자기 나타난 막둥이 오낙(정준원). 엉겁결에 낙이를 떠맡게 된 수경은 짐인줄 알았던 낙이가 사상 최대 특종 사건의 열쇠임을 깨닫고,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영화 ‘오빠생각’(2015)에서 동생밖에 모르는 동구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정준원이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에서 삼 남매 앞에 나타난 늦둥이 동생 낙이 역으로 분해 웃음과 감동을 책임질 예정이다. 청소, 빨래, 요리 등 온갖 집안일은 물론, 사주까지 볼 줄 아는 잔재주꾼 낙이는 애어른의 면모와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스크린 가득 포근함을 전달,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2월15일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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