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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25. 2017

‘뜨거운 감자’ 2017 힙합신의 핫 루키 3인

지난해 뚜렷한 활약을 바탕으로 가요계 ‘뜨거운 감자’가 된 핫 루키 래퍼들이 있다. 우월한 랩실력과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로 차세대 국내 힙합신을 이끌어갈 3인방을 만나보자.


#XXX

힙합 그룹 XXX는 래퍼 김심야(Ximya)와 프로듀서 프랭크(FRANK)로 구성됐다. 김심야는 2015년 발매된 래퍼 이센스의 명반 ‘에넥도트(The Anecdote)’에서 유일한 피처링 아티스트로 등장했고, 덩달아 XXX의 이름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들의 음악은 한 마디로 괴상하다. 힙합이라는 틀 안에서 일렉트로닉 하우스, 신스팝 등 사운드를 교묘하게 배치시키고, 그 위에 동물적인 랩을 올려둔다. 변칙적인 XXX의 음악은 수많은 신인 래퍼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7월 앨범 ‘교미(KYOMI)’와 싱글 ‘슈퍼마켓(SUPER MARKET)’은 XXX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듣는 이의 입장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 불친절하지만 이 '나쁜남자' 같은 매력이 리스너들을 잡아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창모

창모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커리어를 가진 독특한 래퍼다. 지난해 더콰이엇의 부름을 받아 앰비션뮤직(AMBITION MUZIK)으로 합류, 그와 동시에 수면위로 떠올랐다.


창모의 음악은 타 래퍼들의 트랙보다 더 예술적이다. 매 앨범 자신의 장기인 피아노 멜로디를 입혀 클래식한 곡을 뽑아내는 까닭이다. 일리네어 레코즈의 앨범 ‘11:11’ 수록곡 ‘위 히얼 투(We Here 2)’ 인트로에 등장하는 피아노 사운드를 접해보면 그의 능력치를 가늠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공개한 첫 EP ‘돈 벌 시간2’에서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서의 포부를 밝히며 팬들에게 인정받았다. 이후 같은 해 12월 ‘돈 벌 시간3’는 중독성 강한 트랩 리듬에 오토튠을 입히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다뤄 화제를 뿌렸다. 개성 강한 스타일의 프로듀싱 능력과 흠잡을 데 없는 랩 실력은 앞으로 힙합거인으로 성장할 그의 밝은 앞날을 증명한다.



#해쉬스완

해쉬스완은 홈즈(Holmes)크루 소속으로, 최근 창모와 같은 앰비션뮤직으로 둥지를 텄다. 대중이 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던 기회는 지난해 방송된 Mnet 음악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묘한 매력으로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3차 예선에서 우승후보로 점쳐지던 주노플로까지 꺾어버렸다.


이후 팀선택 과정에서 탈락하고 말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우후죽순 늘었다. 그 중 가장 매력적인 제안은 더콰이엇의 손길이었다. 지난해 9월 더콰이엇의 싱글 ‘뷰리풀 라이프2(Beautiful Life 2)’에 깜짝 피처링으로 등장한 해쉬스완은 얼마 안 있어 앰비션 뮤직 입성 소식을 전했다.


이후 홈즈크루의 다이아몬드 캐쉬(dKash)와 함께 ‘해쉬X캐쉬(Hash X Kash)’를 발표했다. 해쉬스완은 여기서 팝 느낌이 강한 세련된 비트 위 몽환적인 랩을 얹어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색깔에 대한 대답을 팬들에게 내놨다. 아직 발매된 솔로앨범은 없지만, 여러 뮤지션들의 트랙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랩톤과 분위기를 무기로 조만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지니뮤직


인턴 에디터 권용범  yongko94@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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