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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25. 2017

아카데미 후보작 줄개봉...심박지수 높이는 10편

오는 2월26일 열리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들이 공개된 가운데 알토란 같은 작품들이 25일 ‘재키’를 시작으로 속속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영화적 상상력과 더불어 연출·연기·영상의 감동을 듬뿍 안겨줄 작품 리스트를 정리했다.



■ 재키(여우주연상, 의상상, 음악상)

역사상 가장 유명한 퍼스트 레이디로 손꼽히는 재클린 케네디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내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과 ‘디테일 연기의 달인’ 나탈리 포트만의 단독 주연작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두 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안겨줄 지도 관심거리다. ‘블랙 스완’에서 포트만과 빛나는 호흡을 일궈낸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25일 개봉.



■ 라이언(작품상 각색상 촬영상 음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유년기에 가족을 잃은 뒤 호주로 입양된 30세 인도 청년이 구글어스를 이용, 25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 감동적인 여정에 나서는 실화를 영화화한 '라이언'(감독 가스 데이비스)은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데브 파텔이 성인이 된 성인 사루 역을, 니콜 키드먼이 사루를 입양한 호주 엄마 역을 맡아 남녀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월1일 개봉.



■ 컨택트(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편집상 촬영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놀라운 상상럭과 묵직한 감동의 SF영화 ‘컨택트’는 전세계에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프리즈너스’로 해외 평단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독보적인 연출력에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에이미 아담스의 열연이 더해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2월2일 개봉.



■ 맨체스터 바이 더 씨(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맷 데이먼이 제작하고 케네스 로너건이 감독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갑자기 형이 사망하면서 16세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을 떠안게 된 리(케이시 애플렉)의 아픔과 숙명을 날카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스크린 가득 한 남자의 고독과 슬픔의 미학을 채워 넣음으로써 일찌감치 명품 영화로 관객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케이시 애플렉는 일생일대의 연기를 쏟아냈다. 2전미 비평가협회 작품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다. 2월16일 개봉.



■ 헥소 고지(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배우 멜 깁슨의 10년 만의 연출작 ‘핵소 고지’는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해 ‘명예의 훈장’을 받은 전쟁영웅 데스몬드 도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미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2016 호주 아카데미 9개 부문을 수상했다. 실존 인물 데스몬드 도스를 열연한 앤드류 가필드의 인생연기가 기대 포인트다. 샘 워싱턴, 휴고 위빙, 테레사 팔머가 출연한다. 2월22일 개봉.



■ 문라이트(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3단계로 나눠 사랑과 성 정체성에 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흑인 천재감독 배리 젠킨스의 탄생을 알린 이 영화는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작으로 지명되기 이전부터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 및 전 세계 영화상 137관왕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켜오고 있다. 특히 주안 역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는 각종 영화제의 남우조연상을 무더기로 거머쥐며 주목받는 중이다. 2월22일 개봉.



■ 사일런스(촬영상)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과 각색에 나선 ‘사일런스’는 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목숨을 걸고 떠난 2명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드라마다. 20세기 일본 최고 문학가 엔도 슈사쿠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배우 앤드류 가필드, 리암 니슨, 아담 드라이버, 아사노 타다노부, 카세 료 등이 종교역사를 뒤흔든 충격적인 17세기 실화를 완성해냈다. 지난해 전미 비평가협회 각색상 수상작. 2월28일 개봉.



■ 러빙(여우주연상)

제프 니콜스 감독의 ‘러빙’은 1958년 타 인종간의 결혼으로 버지니아에서 추방된 러빙 부부가 빼앗긴 시민권을 놓고 벌이는 위대한 여정을 담아낸 실화다. 제69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일찌감치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루스 네가는 이 영화에서 맥인 남편 리차드(조엘 애저튼)를 사랑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내 밀드레드로 분해 역연을 펼쳐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 영예를 안았다. 3월1일 개봉.



■ 히든 피겨스(작품상 각색상 여우조연상)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를 유머와 감동 코드로 다뤘다. 냉전 이데올로기와 성차별이 만연했던 시대에 주체적인 여성들의 이야기가 흥미를 돋운다. 특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옥타비아 스펜서는 ‘헬프’(2011)에 이어 생애 2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흥행수익 1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3월 개봉.



■ 랜드 오브 마인(외국어영화상)

덴마크 영화 ‘랜드 오브 마인’(감독 마틴 잔드블리엣)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덴마크의 서해안 해변에 매설된 지뢰를 맨손으로 해체해야만 했던 독일 소년 포로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쟁 실화다. 제6회 베이징 국제영화제와 제28회 도쿄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제45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휴머니즘이 관람 포인트다. 로랜드 몰러, 미켈 보에 폴스라르, 루이스 호프만이 주연을 맡았다. 상반기 개봉.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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