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감성과 품격 잡은 ‘에로틱 스릴러’ 4편

by 싱글리스트

신경을 옥죄어오는 긴장과 매혹적 분위기의 에로틱 스릴러 4편에 주목하자. 성인 관객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수작으로 12월과 1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 맨하탄 녹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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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녹턴’(감독 브라이언 드큐벨리스)은 뉴욕의 스캔들, 살인 등의 이야기를 파는 신문기자 포터 렌이 기업 행사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치명적인 매력의 캐롤라인으로부터 남편의 죽음에 대해 수사를 의뢰 받으면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피아니스트’로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애드리언 브로디가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포터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캐롤라인으로는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덱스쳐’ ‘척’을 통해 지적이고 다정한 매력을 선보인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가 캐스팅돼 제2의 샤론 스톤으로 거듭난다. 12월 개봉.


◆ 휴먼 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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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화매거진 엠파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에 선정된 ‘휴먼 캐피탈’은 이탈리아 최고 상류층과 그 삶을 꿈꾸는 중산층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날, 의문의 뺑소니 사고가 일어나고 서로의 엇갈린 진술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위선을 그린다.


거장 파올로 비르지 감독은 풍족하지만 불안정한 상류층과 신분 상승을 꿈꾸는 중산층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연출했다. 또한 이탈리아 여배우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가 매혹적인 칼라를 열연해 제13회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중세 시대 휴양지인 롬바르디아 주의 전경과 밀라노, 파비아, 바레세, 오스나고의 아름다운 풍광, 상류층 대저택의 화려한 모습 등 우아하고 세련된 미장센이 눈길을 붙든다. 1월5일 개봉.


◆ 블루 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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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 감독의 대표작 ‘블루 벨벳’은 평범한 대학생 제프리(카일 맥라클란)가 산책 중 발견한 잘린 귀를 발견하고,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 받은 캬바레 가수 도로시(이사벨라 로셀리니)에게 묘한 호기심을 품으며 빠져들게 된다는 기이한 스토리를 담았다.


극 중 도로시와 정을 통하고, 샌디와 사랑에 빠진 제프리가 묘사하는 평범과 기이의 대조는 에로틱 분위기와 더불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기까지 하다. 이 연출과 더불어 예술과 일상을 교묘하게 엮어내며 미국 중산층 세계의 표면 아래 도사리고 있는 잔인성, 역겨움과 공포에 대해 강렬하고 대담한 어조로 비판을 가한다. 러닝타임 2시간. 청소년 관람불가. 29일 재개봉.


◆ 녹터널 애니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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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터널 애니멀스’(감독 톰 포드)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수잔(에이미 아담스)이 어느 날 헤어진 연인 에드워드(제이크 질렌할)로부터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소설을 받고, 이야기 속 슬프고 폭력적인 사연의 주인공으로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혼란과 충격에 빠진다는 스토리다.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제이크 질렌할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녹터널 애니멀스’를 향한 시네필의 기대감을 높인다. 2009년 ‘싱글 맨’으로 인상적인 연출 데뷔를 이뤘던 패션 디자이너 출신 톰 포드 감독이 우아한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감각적인 스릴러를 선보인다.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러닝타임 1시간56분. 청소년 관람불가. 1월11일 개봉.



에디터 용원중 신동혁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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