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은 반려동물처럼, 사람에게 위안을 주고 상호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식물을 뜻하는 신조어다. 아름다운 식물을 보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뇌파가 활발해져 스트레스가 풀리고 불안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조용하고 큰 변화 없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실용성 때문에 중장년층 주부들이 주로 식물을 키웠다면, 요즘은 혼자 사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식물을 많이 키운다. 식물로부터 외로움을 달래고 힐링을 받는 것이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식물을 보살피면서 오히려 자신의 내면을 보듬게 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싱글족들의 마음에 힐링의 뿌리를 내리는 반려식물 6종을 추천해본다.
1. 마천주
선인장의 한 종류로, 전자파를 차단하는 음이온 방출 식물이다. 그늘진 곳에서도 생생하게 잘 자란다. 마천주를 포함한 선인장은 널리 알려진 바대로 건조에 강해 키우기 쉽다. 물을 많이 주면 오히려 뿌리가 썩어서 죽는다. 봄에서 가을에는 흙이 마를 때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주는 게 적당하다. 성장기(5~9월)에는 일조량에 따라 물을 자주 주는 게 좋다. 흙을 만져보고 말랐으면 소량 급수한다. 줄기에는 가능한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2. 스투키
공기 정화 능력으로는 스투키를 따라잡을 수 있는 식물이 거의 없다. 거기다 전자파도 차단하고 발생하는 음이온도 산세비에리아의 3배에 달해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건조함에 강해 물을 한 달에 한 번만 주어도 별 탈 없이 잘 자란다. 그야말로 최고의 입문용 식물이다.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 공기가 걱정이라면 집 안에 스투키를 들여보는 건 어떨까.
3. 사랑초
잎이 하트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사랑초라고 이름 지어졌다. 일 년 내내 꽃이 피는 종류와 더운 여름에는 휴면기를 갖는 종류로 나뉜다. 날이 흐리거나 밤이 되면 잎이 오므라들면서 서로 달라붙는데 그 모습이 포옹하는 것처럼 보여 사랑스러움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원예종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4. 행복나무
행복나무는 두릅나무과의 상록관목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행복나무를 키울 때는 햇볕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노랗게 쪼그라들고, 반대로 빛을 너무 적게 받으면 줄기가 연약해지면서 금세 시들어버리기 때문이다.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반그늘에서 기르는 게 좋다.
5. 라벤더
고대 로마 시대부터 긴장 완화제로 사용된 식물이 있다. 바로 라벤더다. 라벤더는 정신에 안정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벌레를 쫓고 균을 제거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최근에는 향초나 디퓨저의 재료로 사용되며 아로마 요법에 쓰이고 있다. 두통을 치료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라벤더는 힐링 반려식물로 각광받고 있다.
6. 엔조이스킨
스킨답서스의 한 종류인 엔조이스킨은 키우기가 무난해 초보자에게도 쉽게 권할 수 있는 식물이다.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곳에서 키워야 선명한 잎 색과 예쁜 무늬를 얻을 수 있다. 물은 잎이 살짝 처졌을 때나 흙이 메말랐을 때 한 번, 흠뻑 젖을 만큼 준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