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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pr 13. 2017

한일 꽃미남 배우 임시완·츠마부키 사토시,

살 떨리는 ‘5월 변신’



꽃미남 청춘스타의 캐릭터 변신은 꿈꾸는 직장에 취업하기만큼이나 어렵다. 잘생김을 연기해온 속성과 대중의 기대치,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인해 “어색하다” “뭐지?”란 비판이 속출하기 십상이다. 이런 편견을 깨는 시도를 5월 극장가에서 목도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미남배우 임시완, 츠마부키 사토시의 신작에 물음표와 느낌표가 동시에 떠오르는 이유다.


 

 


임시완은 범죄액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에서 2가지 도전을 감행한다. 순수청년에서 거친 남자로, 정적인 연기에서 격렬한 액션연기로의 도전이다.


영화는 범죄조직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았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현수 역을 맡은 임시완은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거친 남자로 터닝한다.


그동안 임시완은 ‘미생’ ‘변호인’ ‘오빠생각’ ‘원라인’ 등에서 이 시대 청춘을 대표하는 배우로 사랑받아왔다. 전작들을 통해 보여준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상반된 강하고 압도적인 캐릭터가 그의 미션이다.


 

 


임시완은 몸 사리지 않는 열연과 액션 시퀀스에서 숨겨뒀던 남성적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한 재호(설경구)의 마음을 사로잡고 조직의 일원이 된 현수를 통해 선한 얼굴 뒤에 감춰진 집요한 승부 근성을 표현해냈다. 5월 개봉.


 

일본의 꽃미남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는 범죄스릴러 ‘뮤지엄’(감독 오오토모 케이시)에서 사이코 연쇄살인마를 맡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50편 이상 출연했지만 이번 작품처럼 소름 돋는 장면이 많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다. 사체를 예술품 컬렉션에 포함시키는 ‘개구리 맨’은 자신의 살인을 ‘예술’로 지칭하는 엽기적인 인물이다.


‘뮤지엄’은 개구리 가면을 쓴 사이코 연쇄살인마가 벌이는 희대의 살인게임을 멈추기 위한 형사 사와무라(오구리 슌)의 추격을 그린다. 사와무라와 대립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존재 ‘개구리 맨’은 영리하면서도 잔인하다. 돌발행동에도 능숙하다.

 

 

훈훈한 외모로 ‘꽃미남’ 수식어를 달고다닌 츠마부키 사토시는 데뷔 때부터 또래 배우들과 남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워터보이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봄의 눈’ ‘눈물이 주룩주룩’ ‘동경가족’ ‘자객 섭은낭’ ‘분노’ 등에서 섬세한 감정연기를 빚어내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주연상 4회, 우수 남우조연상 2회를 수상했다.


그는 '뮤지엄' 촬영 전 특수효과 메이크업 워크숍에 참여하는가 하면, 몸을 만드느라 2~3개월간 별도의 트레이닝을 받아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거침없이 선보였다. 5월18일 개봉.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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