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엑스맨: 아포칼립스’ 등 2016년 극장가를 후끈 데웠던 마이클 패스벤더가 2017년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질주를 예고했다. 매 작품마다 다른 얼굴로 변신하며 씨네필의 마음을 훔친 그가 이번에도 액션과 멜로 두 얼굴로 컴백을 알리며 일찌감치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 어쌔신 크리드 - 500년 전 암살자 액션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트라우마로 암흑의 삶을 살던 사형수 칼럼 린치(마이클 패스벤더). 과학자 소피아(마리옹 꼬띠아르)에 의해 유전자 속에 과거의 비밀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칼럼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조상 아귈라의 모험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맞서 싸운 ‘암살단’ 아귈라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그는 500년을 뛰어 넘은 싸움을 시작하는데...
‘엑스맨’ 시리즈를 통해 이미 사연 있는 남자의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 바 있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암살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또 한 번 눈부신 몸놀림을 시도한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15세기 스페인 풍경을 고스란히 구현해낸 리얼리티 비주얼로 기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어쌔신 크리드’에는 지난해 평단의 호평을 긁어모은 ‘맥베스’의 주역이 다시 뭉쳤다. 마이클 패스벤더를 비롯, ‘명품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 저스틴 커젤 감독이 호흡을 맞춰 관심을 끌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56분. 15세 관람가. 1월11일 개봉.
‣ 파도가 지나간 자리 - 절절한 멜로 감성
1차 세계대전 후 톰(마이클 패스벤더)은 전쟁의 상처를 잊기 위해 외딴 섬의 등대지기로 자원하고, 그곳에서 만난 이자벨(알리시아 비칸데르)과 사랑에 빠진다. 2번의 유산으로 상심에 빠진 둘은 어느 날, 운명처럼 파도에 떠내려 온 보트 안에서 한 남자의 시신과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다. 그러나 수년 후 아이의 친엄마 한나(레이첼 와이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뜻하지 않은 선택이 기다리고 있는데...
2011년 ‘제인 에어’ 이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마이클 패스벤더의 멜로 감성이 오랜만에 폭발한다.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는 M.L. 스테드먼의 베스트셀러 소설 ‘바다 사이 등대’를 원작으로 해 단단한 감정선을 자랑한다. 여기에 영화 촬영 중 연인으로 발전한 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리얼한 감정 연기는 눈길을 꼭 사로잡는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절절한 러브스토리와 배우들의 매혹적인 연기,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어우러지며 지난 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러닝타임 2시간10분. 15세 관람가. 2월9일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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