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러디 포스터 6
컬트뮤지컬 ‘록키호러쇼’(5월26일~8월6일·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가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컬트적인’ 6인6색 선거 패러디 포스터를 공개했다.
9년 만에 돌아오는 ‘록키호러쇼’의 패러디 포스터는 양성애자이자 복장도착자인 프랑큰 퍼터 박사 역의 배우 마이클 리·송용진·조형균, 도발적인 외계인 마젠타 역의 김영주·서문탁·리사가 주인공으로 각 배우들의 정당 이름과 이들이 내세운 공약이 눈을 붙든다.
먼저 베테랑이당 소속 마이클 리의 포스터 속 "한국과 브로드웨이를 오가는"이란 문구는 화려한 그의 이력과 조화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낸다. 동시에 "베테랑 배우의 저력을 보여드립니다!"라는 문구는 신뢰감을 안겨준다. 마이클 리는 출연작마다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호평 받아 온 만큼 이번에도 중견 배우의 저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씽크로율쩐당 소속 송용진 포스터는 "준비된 프랑큰 퍼터"라는 문구와 강렬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송용진이 참여한 ‘록키호러쇼’ 출연 경력이다. 2005년 배달원 에디 역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홍록기와 함께 프랑큰 퍼터 역을 맡았다. 2010년 오리지널 팀이 내한했을 때는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올해 다시 주역으로 돌아와 ‘송용진표 프랑큰 퍼터’에 대한 기대를 유발시키고 있다.
조형균은 반전 캐스팅의 주인공답게 "새로운 프랑큰 퍼터를 꿈꾸는 여러분을 만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화려하고 짙은 메이크업을 한 그의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그동안 주로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온 만큼 180도 변신할 모습에 팬들의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프랑큰 퍼터와 함께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매력적인 마젠타 역의 김영주는 섹시카리스마당 소속에 걸맞게 농염한 자태를 뽐낸다. "탁월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하겠다"는 문구와 ‘위키드’ 작곡가 스티븐 슈왈츠로부터 들은 "세계 어디에도 이 정도 파워가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란 평가가 어우러져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기대케 한다.
쎈언니당 소속 서문탁의 선거 포스터는 "100% 리얼, 진짜 쎈 언니"라는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성 로커 서문탁은 2005년부터 록 뮤지컬 ‘헤드윅’에 참여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걸크러쉬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그는 백 마디 미사여구 보다 강렬한 "보여 드리겠습니다"란 한 마디로 자신감을 드러낸다.
팔색조 매력이당 소속의 리사는 매력적인 보이스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단아한 숙녀부터 표독스런 여인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해 왔다. 마젠타 역을 맡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리사는 "리사만의 색깔로 준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
한편 ‘록키호러쇼’는 오는 8일 오후 8시 홍대 무브홀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을 통해 60분 분량의 압축 공연으로 관객과 미리 만난다.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