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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May 21. 2017

 김장훈, 노무현 추모제 ‘욕설논란’ 사과 “

 “공권력에 거부감”

                                                                                                                                                                                                                                                                                                  

가수 김장훈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욕설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장훈은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좋은 마음으로 오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린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무대에 올랐는데 저도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장훈은 "집에 오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제가 그릇된 행동을 했다고는 생각지를 못했다"라며 "그런데 기사가 났다고 하여 기사를 보고 가만히 되돌이켜 보니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매우 황당하고 화가 나셨을 듯하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다.


그러면서도 "오늘만큼은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진솔하고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경찰과 왜 시비가 붙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는데 경찰이 계속 고성을 지르는 바람에 싸울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순간 생각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판단이었지만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다 함께 공유해도 되는 공권력에 대한 주제라는 생각에 솔직하게 얘기했다"면서 "제게는 솔직함에의 강박 같은 것이 있다. 또 공권력에 대한 거부감도 있다"고 자신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참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리워 한 분의 추모공연에 8년 만에 처음 오르게 되었는데 제가 다 망쳤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김장훈은 2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마자 이날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일을 소개하며 비속어를 섞은 욕설을 뱉었다. ‘사노라면’에 이어 ‘내사랑 내곁에’를 노래하던 중간에는 "나 이런 사람이야, X"라고도 했다.


그는 공연말미에 "노무현 (전) 대통령께 죄송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인데 문앞에서 깽판을 쳐서 죄송하고"라고 사과했다.


이어 "한번도 뵌 적도 없고 그 당시 (정치에) 관심도 없었는데 한 인간 때문에 내가 이렇게 가슴아플 수가 있을까, 화가 날 수 있을까. 그때 참담함과 충격이 오랫동안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제 가슴에 있었다"며 "올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는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노래 한자락 해야겠다 싶어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김장훈 페이스북


에디터 김혜진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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