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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l 09. 2017

[리뷰] SM콘서트, K팝 제국의 위력…

최초 공개&이색 조합



덥고 습한 날씨, 거기에 비까지 내렸으나 SM타운 가수들과 팬들의 환호성은 빗줄기를 뚫고 전해졌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Ⅵ'(이하 SM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유노윤호, 트랙스, 이동우, 선데이, 제이민, 슈퍼주니어(예성, 희철, 신동, 이특),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루나, 엑소, 헨리, 레드벨벳, NCT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UV, 박재정 등 깜짝 게스트들도 무대를 함께 꾸몄다.


3년 만에 열리는 'SM 콘서트'인 만큼 4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 받은 'SM 콘서트'는 아티스트별 히트곡 무대를 비롯해 수록곡 무대, 컬래버레이션 무대 등 총 52개의 무대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1. 이색 컬래버레이션 무대…유세윤 발언 눈살


이번 공연에서만 볼 수 있었던 관람 거리는 아티스트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였다. 먼저 선데이와 NCT 도영이 'SM STATION 시즌1' 발표곡 '보여'를 감미로운 하모니의 듀엣으로 선보였다. 강타와 슈퍼주니어 예성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먹지'를 능숙하게 소화했고, 소녀시대 효연과 NCT 태용은 효연의 'Wannabe'를 불러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엑소 찬열과 레드벨벳 웬디는 드라마 '도깨비'의 OST를 불렀고 헨리와 NCT 마크는 헨리의 '끌리는 대로'를, 슈퍼주니어 희철과 엑소 백현은 'SM STATION 시즌1' 발표곡 '나비잠'을 열창했다. 특히 박재정과 NCT 마크는 '눈덩이 프로젝트' 발표 예정곡인 'Lemonade Love'를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주니어 신동과 UV는 유머러스한 복고풍 의상을 입고 등장, 'SM STATION 시즌2' 발표곡 'Marry Me'와 UV의 '이태원 프리덤'을 불러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나 유세윤이 공연 도중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안무를 가르치며 관객들을 향해 "이렇게 안 하면 X신 같다"며 부적절한 발언을 해 일부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2. 최초 공개된 무대들…유노윤호 속옷 노출 해프닝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았던 무대들의 힘도 굉장했다. 9일 컴백하는 레드벨벳의 여름 미니앨범 'The Red Summer'의 타이틀 곡 '빨간 맛'의 무대가 첫선을 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빨간 맛'은 여름 분위기가 돋보이는 힘찬 업템포 장르의 댄스곡으로, 상큼발랄한 가사와 퍼포먼스가 매력적인 곡이다. 'The Red Summer'는 9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될 예정이며 같은 날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음반은 10일 발매된다.


지난 6월 26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보아의 'CAMO'도 이날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The Shadow'와 불후의 명곡 'My Name'에 이어 'CAMO'에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해 '역시 보아'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군 제대 후 오랜만에 콘서트에 선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2부 말미에 신곡 'Drop'을 공개했다. 제복을 입고 수십 명의 백댄서들을 지휘하며 거친 댄스를 소화했다. 의상이 찢어져 속옷이 노출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으나 여유로운 대처로 베테랑 가수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7일 뮤직비디오와 음원이 공개된 엑소 시우민과 NCT 마크의 'Young & Free'의 무대는 건강하면서 발랄한 매력을 아낌없이 뿜어내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한편, 마크는 '눈덩이 프로젝트'에서 발표한 'Lemonade Love' 또한 박재정과 함께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해 또 다른 케미를 빚었다.       


      



3. 아쉬운 불참…슈퍼주니어의 눈물


라인업이 화려했던 만큼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가수들의 빈자리도 느껴졌다. 슈퍼주니어는 김희철, 이특, 신동, 예성 네 명만 공연에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군 복무 중인 멤버들과 성민, 강인이 빠진 것이다. 성민은 앞서 팬들의 보이콧 등으로 이번 공연과 오는 10월에 발매되는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특은 "오늘은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적은 멤버로 인사를 드리는 날이다. 날씨만큼이나 저의 마음도 복잡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신동은 "멤버가 얼마 없지만, 팬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특은 또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하고 제대를 했다. 규현 려욱까지 군대에 다녀오면 완전체가 될 듯하다. 팬들을 지켜보면서 이제 멤버들이 돌아오는 것 같더라. 여러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예성도 "엘프(슈퍼주니어 팬클럽) 고맙다. 함께 해달라"며 눈물을 보였다.


슈퍼주니어 외에도 에프엑스는 멤버 중 루나만 참석해 의문을 남겼다. 에프엑스는 지난 2015년 10월 발매된 정규 4집 '4 Walls' 이후로 그룹 앨범이 발매되지 않았다. 현재 에프엑스의 공백기는 600일이 넘어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번 콘서트에도 모든 멤버가 아닌 루나만 참석한 데다, 무대 또한 한 곡으로 그쳐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중이다.             





4. 미흡한 객석 관리…사고는 없었으나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으나 공연 도중 관람객들이 자리를 이탈하는 사태가 속출해 객석 관리의 미흡함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무대와 가까운 1층은 의자에 발을 딛고 서서 무대를 보거나, 가수들의 이동에 따라 수십여 명의 관객들이 가수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연 측은 관람객들을 통제 및 안내하려는 시도에 소극적이었고, 관람객들과 아티스트들을 보호하려는 데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4만 5천여 명의 인파가 몰린 만큼 안전에 조금 더 유의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따랐다.


사진 출처=뉴스엔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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