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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Dec 29. 2016

할리우드 모녀 스타.. 데비 레이놀즈‧캐리 피셔 사망

데비 레이놀즈(왼쪽), 캐리 피셔

‘할리우드의 큰 별’ 캐리 피셔가 세상을 뜬 지 하루 만인 28일(현지시간) 그녀의 어머니 배우 데비 레이놀즈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레이놀즈가 딸의 부음을 들은 후 이상증세로 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모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 팬들은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다. 


‘사랑은 비를 타고’ 대배우 데비 레이놀즈            

1932년 텍사스 출신인 데비 레이놀즈는 40~50년대 조연으로 활약하다 1952년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하며 스타로 급부상했다.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며 사랑 받은 이 작품은 레이놀즈를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그 후 2013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쇼를 사랑한 남자’까지 60여 편의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레이놀즈는 2015년 미국배우조합상 공로상을 받으며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레이놀즈는 이처럼 화려한 연예 생활을 보냈지만 스크린 뒤 삶은 우여곡절이 심했다. 1955년 가수 에디 피셔와 결혼해 딸 캐리 피셔와 아들 토드를 낳았지만 4년 만에 이혼했고, 이후 두 차례 더 결혼 생활에 실패했다. 여기에 라스베가스 호텔 투자에서 큰 빚을 져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든이 넘은 고령에 심각한 심장마비 증세까지 겹쳐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딸의 사망소식까지 접한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스타워즈’의 히로인 캐리 피셔            

캐리 피셔(60)는 1977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로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우상으로 탄탄히 자리매김했다. 1983년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 폴 사이먼과 결혼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이듬해 이혼하며 깊은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약물 중독에 빠져들며 피폐한 삶을 살던 피셔는 1987년 자전적 성격의 소설 ‘포스트카즈 프롬 더 에지’를 발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개봉한 ‘스타워즈’ 7번째 시리즈 ‘깨어난 포스’에서 재합류해 ‘스타워즈 에피소드8’까지 촬영을 마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지난 27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LA행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착륙 15분을 남기고 심장마비 증세를 호소,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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