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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l 19. 2017

화제작 '군함도' 속 뜻밖의 케미

 5가지



베일을 벗은 '군함도'에선 뜻밖의 케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1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군함도'는 의외의 구석이 많았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 남성 톱스타들의 캐스팅으로 인해 '남남 케미'가 예상됐지만, 실제 '군함도'에서는 예상외의 인물관계가 펼쳐졌다. 26일 개봉을 앞두고 '군함도' 속 케미를 짚어봤다. 


 


대체불가 부녀, 황정민&김수안


억울하게 고향을 떠나 군함도로 강제징용 온 조선인들의 이야기다보니 영화 '군함도'는 분위기가 어둡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때때로 웃음을 터뜨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강옥(황정민)과 이소희(김수안) 부녀 덕분이었다. 탁월한 순발력과 빠른 눈치를 지닌 이강옥은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로 자신만의 생존력을 발휘하고, 딸 소희는 재기발랄한 성격과 아버지에게 지지 않고 큰소리 치는 당당함(?)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두 인물은 생사를 오가는 상황 속 극대화되는 가족 간의 사랑을 그려내며 눈물샘도 자극한다. 이들 부녀 '케미'는 황정민과 김수안이 아닌 캐스팅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다. 


 


애틋 러브라인, 소지섭&이정현


종로 일대를 평정한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소지섭)은 등장부터 남다르다. 최칠성은 군함도로 끌려가는 배 안에서부터 갈등을 일으키는데, 이때 악연(?)으로 엮이게 되는 인물이 '깡' 세고 강인한 오말년(이정현)이다. 최칠성과 오말년은 군함도에서 힘들게 살다 또다시 마주치게 되며, 자신의 속내를 점차 터놓으며 러브스토리를 연상케 하는 애틋한 감정을 펼친다. 최칠성은 거친 모습 이면에 뚝심과 진한 속내를 가진 인물이며, 오말년은 자신도 겁나는 상황이지만 다른 조선 여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다. 소지섭과 이정현의 관계는 둘만의 러브라인 스토리를 따로 보고 싶을 정도로 애틋하게 남는다. 


 


독립군의 만남, 송중기&이경영


박무영(송중기)은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작전수행력을 지닌 광복군 소속 OSS 요원이다. 그는 독립운동의 핵심인물인 윤학철(이경영)을 구출하라는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다. 윤학철은 군함도 내 조선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박무영 역시 그를 보좌하는 동시에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한다. 이 때문에 송중기와 이경영의 관계 역시도 '군함도'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또한 두 사람은 '군함도' 줄거리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액션은 물론 심리전까지 볼 수 있다. 


 


이정현과 송중기…김수안 is 뭔들


이강옥의 딸 소희는 악단에서 춤과 노래를 담당했다. 아빠와 함께 군함도로 오지만, 이곳이 어떤 곳이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긴 어려운 나이다. 순수한 모습으로 '군함도' 내내 잊기 힘든 존재감을 남기는 소희는 군함도에서 알게 된 오빠 박무영, 언니 오말년과도 금세 친해진다. 소희와 박무영, 소희와 오말년이 함께하는 장면은 작은 비중이지만 김수안 특유의 매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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