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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l 27. 2017

[리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역대급 반전의 미스터리 스릴러



역대급 반전을 선사한 베스트셀러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스크린에 되살아났다.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런던에서 카메라 전문점을 운영하는 토니(짐 브로드벤트)가 첫사랑이었던 베로니카(샬롯 램플링)의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으며 시작된다. 토니는 유언장에 언급된 일기장을 받기 위해 베로니카와 만나려 한다. 우여곡절 끝에 베로니카와 재회하지만, 두 사람이 기억하는 과거가 사뭇 다르자 토니는 혼란스러워진다.

젊었던 과거와 노년의 현재를 함께 담아내는 포스터는 클래식 로맨스를 짐작케 하지만, 실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반전이 존재하는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는 빛바래지기 마련인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경우 두 사람의 다른 기억을 토대로 미스터리한 전개가 이어진다.

자유로운 삶이라고 자부하지만 전처와의 이혼 후 외로워보이는 토니는 오래전 첫사랑에 대해 아름답게만 기억한다. 그러나 베로니카와 친구들의 증언으로 인해 과거와 현재의 조각을 맞춰가며, 또다른 누군가가 얽힌 첫사랑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한다. 특히 후반부의 충격적인 반전이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원작은 줄리언 반스의 소설로, 2011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은 작품이다. 반전이 존재하기에 책과 영화가 주는 맛은 색다른데, 영화에서는 토니와 전처 마가렛, 딸 수지와의 관계를 비중있게 그려냈다. 그 덕분에 원작의 메시지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각 캐릭터의 특성이 살아있는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철의 여인'에서 열연한 영국배우 짐 브로드벤트, '45년 후'와 '어쌔신 크리드' 등에 출연한 샬롯 램플링은 복잡미묘한 심리를 탁월히 표현했다. 더불어 라이징스타 빌리 하울과 프레야 메이버가 각각 토니, 베로니카의 젊은 시절, 조 알윈이 토니의 친구 아드리안 역을 연기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영화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밀레니엄 브리지, 세번강 등 각종 영국 명소와 올드 팝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러닝타임 1시간48분. 15세 관람가. 8월10일 개봉.




사진=CGV아트하우스 

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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