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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Nov 27. 2017

#나는_보지_않겠습니다

 '빨간원 프로젝트' 이슈 7



#나는_보지_않겠습니다 #나는_감시하겠습니다 란 해시태그로 유명한 '빨간원 프로젝트'란?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빨간원 프로젝트'는 일상 속 '몰카 공포'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      


        


1. '빨간원 프로젝트'란?


'빨간원 프로젝트'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몰카(도둑촬영)', '리벤지 포르노' 등을 해결하려는 소셜 캠페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주변에 경고, 주의, 금지 등을 뜻하는 빨간색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이자는 것이다. 해당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은 불법 촬영물을 보지 않을 것이고, 일상에서 범죄를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2. 경기도에서 전국으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9월 15일, 처음으로 캠페인을 시작한 후 10월 30일을 행동의 날로 정하는 등 행동을 전개해 왔다. '빨간원 프로젝트'는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11.25~12.1)을 맞아, 최근 더욱 널리 알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전용 스티커를 제작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 중이다.            


 


3. 빨간원, 누가 참여했나 


특히 유명인들의 활동 참여는 캠페인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배우 설경구, 문소리, 유지태, 류준열, 가수 거미, 오마이걸, 여자친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양학선 등 스타 100여명이 빨간원 인증샷을 게시했고 연예인 출신 경찰 홍보단원인 김준수, 김형준이 SNS 라이브 방송에 참여했다. 자치단체장 및 국회의원, 한국 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녹색어머니회 등에서도 참여를 이어갔다. 지난 10월까지, 빨간원 스티커 16만장이 인쇄·배포돼 시민 1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4. 싱글 여성들의 폭발적 반응 


싱글 여성들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 중이다. 피해자 중, 싱글 여성들의 비중이 상당하기에 이같은 반응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 등이 이를 소개하며 유명해졌다. 


여기에 참여한 네티즌 A씨는 "불법촬영을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캠페인을 진행하니 아무래도 경각심을 더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고, B씨는 "캠페인에 이어 '몰카'라는 단어도 수정됐으면 한다. 지금의 표현은 범죄를 가볍게 다루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5. 빨간원 프로젝트가 남긴 것 


특히 빨간원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많은 경우 시민들은 계도적 대상으로 여겨져왔으나, 이 프로젝트에선 시민의 역할이 중요했다. 이 점을 인정받아 빨간원 프로젝트는 한국 PR협회에서 주관한 '2017 한국 PR대상'에서 정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빨간원 프로젝트'는 경기남부경찰청과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가 함께 고안한 캠페인이다. 이종혁 광운대 교수가 이끄는 공공소통연구소는 임산부 좌석을 비워두는 테디베어 프로젝트, 안전한 스쿨존을 만들기 위한 노란발자국 프로젝트 등, 우리 사회에 관심을 두자는 '라우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6. 도둑촬영 피해자들 


불법 촬영물은 이른바 '국산 야동'이라 불리며 웹하드, 음란 사이트 등에 유포된다. 이별한 연인과의 성관계를 촬영·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 영상, 모텔 등 숙소나 공공화장실에 설치한 불법카메라로 촬영한 탈의 장면 등이다. 피해자는 큰 고통을 호소하며, 자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7. 이어지는 활동 


여기에 이어 해시태그 캠페인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난너의야동이아니야' '사이버성폭력OFF' 등 해시태그를 달고 현실을 고발, 비판하는 SNS 게시물이 증가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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