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의 문장들

독서 챌린지 기록 #1

by 슬로

끊임없이 흘러가는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잴 수 있을까? 햇빛으로, 석양으로, 자정으로, 커피 잔들로? 인치로, 마일로, 웃음으로, 다툼으로? 아니면 사랑으로?


글쎄. Seasons of Love 가사대로라면 사랑으로 재야 하겠지만 올해는 아니다.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시간을 다른 방법으로 재겠다는 뜻이다. 올해는 문장으로 시간을 잴 작정이다. 매일 독서를 하는 챌린지를 할 예정이니까, 그날 읽은 내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한 구절씩 적어 두기로. 그렇게 365번을 모아서 한 해를 끝내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1월의 문장들을 차곡차곡 아래에 쌓아 보려 한다. 이 문장들은 1월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 업데이트 예정이다.


*커버: Unsplash의 Galina N




1월 1일

예언자 - 칼릴 지브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그대들 각자의 영혼은 고독한 채로 두어라. 마치 하프의 줄들이 한 가락에 울릴지라도 줄은 저마다 혼자이듯이......"


1월 2일

예언자 - 칼릴 지브란

저를 묶은 멍에만 좋다 하고 숲 속의 사슴과 노루를 보고는 떠도는 것들이라고 여기는 저 수소에게 무어라 할 것인가?

제 허물은 벗을 수 없다고, 다른 모든 뱀들을 벌거숭이이며 부끄러움도 모르는 것들이라고 소리치는 늙은 뱀에겐 무어라 할 것인가?


1월 3일

예언자 - 칼릴 지브란

순수한 우정의 손만 있다면 숲 속의 잎사귀에 맺힌 하찮은 이슬방울 속에서도 빛나는 아침을 찾아낼 수 있으며, 그것은 다시금 뜨겁게 불타오르게 될 것이다.


1월 4일

예언자 - 칼릴 지브란

또한 그대들은 계절과도 같다. 비록 그대들은 겨울이 지난 뒤 봄이 오는 것을 부정할지라도, 봄은 그대들 속에 누워 나른히 미소 지으며 결코 성내지 않는다.


1월 5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지금 와서 보면 황당할 정도로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그때 그들은 바다가 수도원의 옆구리를 보호해주리라 믿었던 것이다.


1월 6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머리칼이 붉고 눈빛이 섬뜩한 그는 산을 반반하게 뭉개버리고 죽은 자를 살아나게 만들 수 있는 막강한 망치 묠니르를 휘둘렀다. 그리고 미드가르드를 괴멸시키겠다고 윽박지르는 서리거인들과 끈덕지게 싸우면서 인간의 수호자 역할을 떠안았다. 토르가 걸어 다니거나 마법 염소 두 마리가 끄는 마차를 타고 달리는 곳에서는 폭풍우가 일었다. 그가 전투를 치르면 산에 번개가 쳤다.


1월 7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그러나 맷돼지의 새끼들이 길을 나섰다. (중략) 이제 라그나르의 아들들이 그를 심판하러 나섰다.


1월 8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하지만 웨섹스에서 학교교육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앨프레드는 비록 본인은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자기보다 좀더 훌륭하고 예리한 스승에게 배우는 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경험임을 이해했다.


1월 9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그의 야심은 아일랜드·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의 연안으로 이루어진 왕국을 지배하는 것이었다. 그의 꿈은 전형적인 바이킹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들은 세계를 육지가 아니라 바다라는 창을 통해서 바라보았다. 여러 교차점을 연결하고자 하는 그들에게는 충분히 사리에 닿는 관점이었다.


1월 10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기나긴 북극의 밤을 보내면서 얻은 재주였을 것이다. 이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일이 없었다. 바이킹 시대에 아이슬란드가 주로 수출하던 품목은 바로 그들의 시였다.


1월 11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바이킹은 저항해야 할지 도망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프레이디스가 숙소에서 달려 나왔다. 그녀는 손에 칼을 들고 발키리처럼 우렁차게 고함치면서 바이킹을 결집시켰다. 그들은 임시 방패벽을 세우고 돌격해왔다.


1월 12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올가는 실제로 반란을 꿈꾸는 동맹 세력을 그녀가 이끄는 정부의 공식 구성원으로 끌어안았다. 그녀는 본인의 섭정 기간 동안 키예프·노브고로트·프스코프에 초기 석조 건물이 들어서고 수많은 무역 중심지가 건설되는 모습도 지켜보았다. 그녀가 고안한 제도들은 놀라울 정도로 잘 작동했으며, 키예프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굳건한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1월 13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데인인은 돌아오는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동향이 아니라 서향으로 매장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예전과 마찬가지로 발할라에서 도움이 되도록 토르의 망치를 비롯한 여러 장비를 갖춘 차림이다.


1월 14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올라프는 살아 있을 때보다 죽은 뒤에 훨씬 더 강력해졌다. 그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의 수호자이자 상인과 성인의 옹호자로, 기독교의 총아로 떠올랐다.


1월 15일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 라스 브라운워스

바이킹이 남겨놓고 간 세계는 그들이 약 300년 전 덮치러 온 세계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이 변화의 과정에서 그들이 맡은 것은 파괴자의 역할이었다. (중략) 하지만 이들의 파괴는 결과적으로 창조의 밑거름이 되었다. 어느 역사가의 말마따나, 잡초를 모두 태워버린 결과 땅이 비옥해져서 다음번 생장에 되레 도움이 되었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그곳의 정치적·경제적 풍광을 바꿔놓았고, 아일랜드에서 러시아에 이르는 서유럽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1월 16일

부러진 날개 - 칼릴 지브란

들판에 나갈 때면 번번이 나는 실망해서 돌아오곤 했다. 실망의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지도 못한 채. 잿빛 하늘을 바라볼 때면 언제나 나는 가슴이 조여듦을 느꼈고 새들의 지저귐과 샘물의 속살댐에 귀 기울일 때마다 나는 왜 그런지도 알지 못하면서 괴로워했다.


1월 17일

부러진 날개 - 칼릴 지브란

"오, 주여! 부디 제게 자비를 베푸셔서 제 부러진 날개를 치유해 주소서!" (중략) "오,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제 부러진 날개를 낫게 해주소서!"


1월 18일

부러진 날개 - 칼릴 지브란

"억압에 맞서 싸우지 않는 자는 스스로 불의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오. (중략) 삶은 행복과 자유로 가득 차 있어요. 그런데도 왜 우린 우리 어깨를 짓누르는 멍에를 벗어던지고 우리 발목에 묶인 쇠사슬을 끊어 버리고서 평화를 향해 자유롭게 걸어가지 않는 거죠? 일어나요."


1월 19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위대한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위대한 책이다. 책을 읽어보면 왜 그런지 알게 될 것이다. (중략) 토머스 쿤은, 좋건 나쁘건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를 지배하게 만든 활동인 과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꾸기 위해서 세상에 나왔다. 그는 성공했다. (*이언 해킹의 서론 중에서)


1월 20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과학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커지면서 진보한다. 많은 이들에게 과학적 발전은 진보의 요약본이다. 정치적 삶이나 도덕적 삶이 과학처럼 진보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과학 지식은 과거의 기준점에다가 새로운 봉우리를 쌓는 식으로 누적적이다.


1월 21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과학혁명은 전통준수적인 정상과학 활동을 보완하는 전통파괴적인 활동이다.


1월 22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전반적으로 과학 활동 전체는 종종 유용하다고 증명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질서를 표출하며, 오랫동안 받아들여진 믿음을 시험한다고 간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연구의 문제에 종사하는 개인들은 이런 유형의 활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


1월 23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잘못된 것을 이렇게 미리 인지했다는 점은 프리스틀리와 동일한 실험을 하던 라부아지에에게 그 실험에서 프리스틀리는 볼 수 없었던 기체를 볼 수 있게 해준 중요한 요인이었음에 틀림없다. 바꾸어 말하면, 라부아지에가 보았던 것을 보기 위해서 패러다임의 대폭 수정이 필요했다는 사실은 프리스틀리가 그 긴 생애의 종말까지도 어째서 그것을 볼 수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주된 이유임에 틀림없다.


1월 24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과학자들은 패러다임을 거부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과학자로 남을 것이다. (중략) 그것을 통해서 자연을 해석하게 될 최초의 패러다임이 일단 발견되면, 아무런 패러다임도 존재하지 않는 연구는 결코 있을 수 없다. 그와 동시에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지 않은 채로 하나의 패러다임을 파기하는 것은 과학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


1월 25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뉴턴에서 아인슈타인 역학으로의 변환은 사물이나 개념을 추가적으로 도입하지 않았고,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이 변환은 과학자들이 세계를 보는 데에 사용하는 개념적 네트워크가 변화한 것이 과학혁명임을 특히 분명하게 보여준다.


1월 26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태양을 그 전통적 명칭인 '행성'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했던 코페르니쿠스주의자들은 '행성'이 무엇을 뜻하는가, 혹은 태양이 무엇인가만을 깨우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태양뿐만 아니라 모든 천체가 종전의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보이는 세계 속에서, 유용한 구별을 하는 것이 지속될 수 있게 '행성'의 의미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1월 27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현대의 정상과학에서 퍼즐들은 대부분 가장 최근의 과학혁명이 완결되기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그중 과학의 역사적 시초까지 거슬러오를 수 있는 문제들은 거의 없다.


1월 28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회전한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그를 돌았다고 한 사람들을 생각해보자. 그들은 단순히 틀린 것도 아니었고,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지구'라는 것으로 의미했던 것에는 이미 고정된 위치라는 개념도 포함되어 있었다. 적어도 그들의 지구는 움직일 수 없었다.


1월 29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우리는 흔히 결과라고 생각해왔던 것을 원인으로 인식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중략) 그것이 과학이기 때문에 때문에 진보를 이룩하는 것인가, 아니면 진보를 이룩하기 때문에 그것이 과학인 것인가?


1월 30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자연과 단어는 함께 학습된다. 다시 한번 마이클 폴라니의 적절한 표현을 빌리면, 그런 학습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은 "암묵적 지식"으로, 이는 과학을 하기 위한 규칙을 습득함으로써가 아니라 과학을 함으로써 알게 되는 것이다.


1월 31일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누군가를 설득한다는 것은 그에게 나 자신의 견해가 우월하며, 따라서 내 견해가 그의 견해를 대체해야 함을 확신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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