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그림이 그려지는 공간 만들기
여는 글
그림이 그려지는 공간.
오늘은 드로잉북에 대해 이야기를 할 거예요.
많은 분들이 작가들은 어떤 드로잉북을 쓰나 궁금해하시는데요.
별반 다를 것 없어요. :-)
질 좋은 드로잉북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고요. 원하는 종이를 구매해 엮어서 사용하거나, 낱장의 종이에 그리는 경우도 있어요.
종이의 종류도 다양해서 크로키용 종이도 있고, 수채화 종이, 아크릴 전용 종이도 있답니다.
우리는 오늘 수채화나 드로잉 하기에 좋은 드로잉북을 만들 거예요.
드로잉북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만큼 만들기도 쉽고, 휴대도 편해서 종종 만들어 들고 다닌답니다!
오늘 만들게 될 드로잉북!
준비물
종이, 가위, 색실, (구멍 뚫는) 펀치, 연필, 자
종이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종이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종류가 있어요.
모조지, 켄트지, 수채화지 등의 종류가 있고, 종류별로 종이의 두께가 제각각이랍니다.
그럼 어떤 종이를 구매해야 할까요?
집 근처 문방구에 가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켄트지예요. 무난하게 그림 연습을 할 수 있고요. 수채화를 해야 한다면 '머메이드지'를 구매하시면 무난해요.
저는 맨 오른쪽에 있는 파브리아노 수채화 지를 이용해 드로잉북을 만들었어요.
자, 원하는 종이와 준비물을 준비해 주세요.
종이는 원하는 만큼 있으면 되는데, 보통 10~20장 내외로 엮어요.
주의사항이 있다면, 커버가 될 맨 앞장과 뒷장은 두꺼운 종이로 선택해 주세요. 들고 다니다 보면 드로잉북이 손상될 수도 있어요. (저는 250g 이상의 종이로 선택했어요.)
종이를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해 주세요.
사진에서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재단했지만, 보통 정사각형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사이즈는 A4, A5 규격으로 하시는 것도 보관이 용이해요.
내 드로잉북이니 내가 원하는 사이즈로 ♥
맨 앞장이 될 종이에 위의 사진처럼 체크해주세요.
기다란 직선은 종이가 접어질 부분이고, 십자 모양은 펀치로 구멍을 뚫을 자리랍니다.
맨 윗부분에서 라인까지는 1.5cm예요.
이 종이에 구멍을 뚫을 건데요.
펀치를 사용하기 전에 펀치 밑바닥에 있는 커버를 빼 주세요. 종이를 뒤집어서 종이에 대보면 체크해둔 십자 모양의 표시가 나타나요. 이대로 펀치로 구멍을 뚫어주세요.
자, 이렇게 깨끗하게 구멍이 뚫릴 거예요.
나머지 종이도 뚫어야겠죠?
맨 앞장의 종이를 대고 구멍이 뚫릴 부분을 표시해 주세요.
그리고 아까 했던 방법으로 나머지 종이의 구멍도 뚫어줍니다. 여러 장을 겹쳐 뚫어도 됩니다.
모든 종이의 준비가 끝나면 맨 앞장의 종이에 표시해둔 접히는 부분을 접어주세요. 잘 접히지 않을 때는 억지로 접으려 하지 말고 칼등으로 한번 눌러주세요. 수월하게 접힙니다.
마무리 단계예요.
색실로 잘 엮어주면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여러 번 감아주세요. (잘 풀리지 않게!)
매듭은 두 번 이상 지어주어야 잘 안 풀려요.
끝!
간단한 드로잉북을 만들어봤어요. 앞으로 배울 그림들을 여기에 그리면 되겠어요.
물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드로잉북을 구매해도 좋아요.
이렇게 종이 엮는 법을 알려드리는 이유는요. 그림을 그리다 보면 종이에 대한 호기심도 많아지고, 종이를 낱장으로 구매하면 이리저리 흩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게다가 시중에 판매하는 드로잉북은 두꺼운 경우가 많고요.
이렇게 만든 드로잉북은 종이도 두께도 내 마음대로 정해서 만들 수 있고, 휴대하기에도 가벼워서 사용하기 편하답니다.
문방구를 잘 둘러보세요. 그리고 원하는 종이를 골라보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