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게 시작했던 나의 창업 도전은 그야말로 폭삭 망했다! 애초에 예술 관련으로 창업아이템을 잡았던 것이 내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든 것도 있지만, 창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코로나19라니. 사무실 이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암담했다.
하루아침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처음 사업자를 내던 당시, 청년 사업가로 '청년 통장(3년 만기)'가입자가 되었고 그 시작과 함께 3년이라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3년 동안 원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업적으로도 자리를 잡고, 청년 통장으로 모은 돈으로 결혼까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기대는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지만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 다달이 나가야 하는 월세와 세금, 그리고 생활비. 가지고 있던 이력서를 수정해 구인구직사이트에 등록했다.
입사 조건을 따질 틈 없이 제일 먼저 불러주는 회사에 입사했다. 돈도 필요했지만 청년 통장을 정상적으로 만기하고 싶어서 바로 '근로자'가 되기를 자처한 것도 있었다. 그렇게 누군가에서 일한 지 어느덧 18개월. 아직도 코로나19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다행히 사용하던 사무실은 다음 임차인이 구해졌고, 나름 안정적으로 다음 도약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