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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닿지 못한 위로
1.
슬픈 자의 마음에서는 슬픔이 흘러내린다.
나의 위로가 닿지 못하고 흘러내린다.
2.
슬픈 자의 마음에서는 슬픔이 진득하게 배어 나온다
먼지와도 같은 나의 위로가 그 진득함에 붙어 오갈 줄 모른다.
3.
슬픈 자의 마음에 슬픔이 송진처럼 굳어졌다.
흐느끼며 어깨가 흔들리자 슬픔이 바스러졌다.
바스러진 그의 고통을 가만히 손에 담는다.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마주쳤던 글이, 사진이, 대사가, 누구의 문장이, 대화가 나에게 어떻게 닿아 이렇게 남았는지. 그냥 내게 남은 그 무엇의 흔적을 '편'으로 옮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