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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느림 Apr 25. 2021

채용에서 학점을 왜볼까?

짧은 생각 짧은 글

대한민국에서 취준생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취준생이 취준생이 되려면 수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학벌, 관련 전공, 학점

동아리, 대외활동 경험

개인 포트폴리오

자격증, 어학 등등


지원을 위한 최저요건은 간혹 알려주지만,

어떤 이유로 서류가 불합격되는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취준생들은 그저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

토익을 10점이라도 올려보고,

도움이 될지 도모를 지도 모른다는 

모두가 다 따는 어느 자격증에 도전한다.


그렇게 에듀윌과 해커스

몇몇 기업들만 돈을 벌어간다.


-


인턴 생활을 해보면서 느낀 점 들이 많지만,

요즘 가장 큰 깨달음을 준 질문이 있다.


"왜 회사는 취준생들에게 학점을 요구할까?"


음 정말로 왜?

학점.. 왜?

왜 회사는 취준생들에게 학점을 요구할까?


학점은 학교마다 기준도 다르고

표준편차와 통계 값이 모두 달라서

타대 타과 출신인 취준생들을 하나의 점수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어쩌면

비합리적인 경쟁 일지 모른다.


다른 스펙은 기본 소양, 기초 소양이라고 해도

어차피 학부에서의 전공수업은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회사, 부서, 전공마다 다를 수 있지만)


몇 달의 인턴만 해보아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에 회사의 채용팀은

당연히 학부 수업과 실무의 괴리

절절이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일머리와 공부머리는 다르다고 하지 않는가?



.

.

여러모로 학점을 보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간단한 답을 얻었다.

.

.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하나의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아홉의 싫어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일이라고 하더라


좋아하는 일로 직업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것을 위해 일을 한다더라도

결국은 언젠가 재미는 줄어들 수 있고

지칠 수 있고, 의미보단 의무가 될 수 있다.


아니. 아마도 대부분은 그렇게 될 것이다.


흥미와 애정은 사그라들기 쉽고

피로와 피곤은 쉽게 쌓여가니 말이다.


경력이 없는 신입 지원자,

대졸 신입에게 흥미가 없더라도,

의무가 돼버리더라도,

그것에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버티며 포기하지 않는지,


그런 사람인지를 확인하고자

의무에 대한 성실성을 확인하고자

채용과정에서 학점을 

판단지표로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하기 싫을었을 수도 있는 일을
얼마나 참고 책임을 다하는지
그 성격을 확인하기 가장 좋은 지표가
학점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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