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처음 맞출 때는
정말 잘 써보겠다고 마음먹는다.
조심히 다뤄보겠다고,
오래도록 깨끗하게 쓰겠다고 다짐한다.
안 쓸 때는 안경집에 보관하고
지저분할 땐 안경닦이로만 닦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익숙해진 안경은
아무 데나 내려놓게 되고,
아무 옷으로 훌쩍 닦아 버리게 된다.
처음의 다짐이 무색하게도
벌써 여기저기 상처가 났다.
그리고 다시,
새로 바꿔야 할 때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