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의 나는
내일의 내가 조금은 달라지길 바라며
알람을 맞춰둔다.
단단히 마음먹어보지만
아침이 되면 나는
울리는 알람을 허둥지둥 끄고
다시 잠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혹시라도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할까 걱정되어
5분 간격으로 여분의 알람을 빈틈없이 채우지만
나를 깨우기에는 늘 역부족이다.
결국 마지막 하나가 울리고 나서야
나는 겨우 몸을 일으킨다.
이렇게 전날의 나와
다음날의 나는 어긋난 채 살아간다.
언제쯤이면
전날 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아침의 내가 가볍게 눈 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