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시간

by 글쓴이 김해윤


어젯밤의 나는

내일의 내가 조금은 달라지길 바라며

알람을 맞춰둔다.


단단히 마음먹어보지만

아침이 되면 나는


울리는 알람을 허둥지둥 끄고

다시 잠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혹시라도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할까 걱정되어

5분 간격으로 여분의 알람을 빈틈없이 채우지만

나를 깨우기에는 늘 역부족이다.


결국 마지막 하나가 울리고 나서야

나는 겨우 몸을 일으킨다.


이렇게 전날의 나와

다음날의 나는 어긋난 채 살아간다.


언제쯤이면

전날 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아침의 내가 가볍게 눈 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