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를 향한 기록

by 글쓴이 김해윤


나의 어린 시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은 빈약했고

입으로 흘러나오는 말들은 바람결처럼 가벼웠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도

생각은 여전히 얕고, 말에는 무게가 없다.


몸은 자랐지만 내면은 그 시절에 머물러 있고,

그 사실이 이제는 조금 부끄럽다.


다른 사람들의 언어를 마주할 때

나는 부러움을 느낀다.


영화 속 한 줄의 대사.

책장을 넘기다 마주한 문장.

흘러나오는 노랫말 속 표현.


'이런 표현은 어떻게 하는 걸까?'

'나도 이런 깊이를 가질 수 있을까?'


갈망이 커질수록

나는 무심코 지나쳤던 하루 속 의미를 붙잡아

글로 담아내고 싶어졌다.


이 작은 기록들이 쌓여

언젠가는 나의 언어에도 깊이와 울림이 스며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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