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소소한 순간

by 글쓴이 김해윤



창가 자리에서 들린 멜로디



책장을 넘기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린다.

틈틈이 대화를 나누고, 커피도 마시며

친구와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각자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카페의 소음 사이로 낯선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았다.

들려오는 목소리도, 멜로디도 내 취향이었다.


나는 책을 덮고 핸드폰을 꺼내 스피커 쪽으로 기울였다.

음악 인식 앱은 몇 초 만에 노래 제목과 가수를 알려주었다.


처음 보는 이름,

그 낯섦이 오히려 더 반가웠다.


가사를 확인하고는 곧장 플레이리스트에 담았다.

뜻밖의 발견 하나가 마음을 들뜨게 했다.




도미노처럼 이어진 순간



친구와 헤어진 뒤 집으로 향하는 길

그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 서둘러 이어폰을 꽂았다.


카페에서 스치듯 들었을 때보다

귀에 선명히 박히는 음악은 더 깊이 나를 끌어당겼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노래는 풍경에 스며들었고

나는 같은 가수의 다른 곡들을 탐험하듯 찾아들었다.


추천 목록에는 비슷한 아티스트들이 이어졌고,

그들의 음악들도 차례로 재생되며 내 플레이리스트를 채웠다.


카페에서 흘러나온 한 곡이 도미노처럼 이어져

뜻밖의 즐거움으로 번져갔다.




소소한 즐거움



카페에서 우연히 들은 노래.

돌이켜보면 별것 아닌 일.


그저 몇 곡의 음악을 더 찾아 담은 것뿐인데,

이런 작은 발견 하나가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그렇게 스며든 작은 순간 하나가

나의 하루를 조금 더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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