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마우스를 많이 써서 그런지
퇴사하고 나서도
오른쪽 손목이 시큰시큰하다.
몇 달 지속되었는데
어느 날 글씨를 쓰는데
손에 힘이 안 들어갔다.
이건 좀 심각한 거 아닌가?
병원을 가는 동안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신경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온몸으로 퍼지는 건 아니겠지?
설마 절단까지..?
손에도 암 같은 게 생기나?
머릿속은
상상할 수 있는 불행으로 가득했다.
의사 선생님은
간단히 진찰하시더니
'염증인 것 같네요'라고 하셨다.
나의 걱정 대서사시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