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랑도 있는 거지.

by 글쓴이 김해윤


전기장판이 몸에 안 좋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봤다.


그래도 나는

이거 없이 겨울을 날 수 없다.


가을 초입만 되어도

벌써 장롱에서 꺼내

침대 위에 세팅해 둔다.


어디선가 전기장판을 틀고 자는 건

'티브이를 끌어안고 자는 거나 마찬가지'

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 해도

나는 포기하지 못한다.


그게 없으면

추운 겨울을 버텨낼 수 없다.


몸에 안 좋다 하더라도

그 따듯함 속에서 스르르 잠드는 그 시간이

너무나 좋다.


안 좋다 할지라도

나는 좋다.


세상에는 그런 사랑도 있는 거겠지

가끔은 미련해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랑.


전기장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