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차의 일상으로

이제는 익숙한

by 조재현

2019/12/26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전과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두 번째로 타는 거니 설렘도 딱히 없다. 바깥과는 다른 따뜻한 온도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밥을 먹는데 맞은편에서 색칠공부를 하는 애기가 귀엽다. 내가 가지고 있는 초코과자를 줬다.
"스바시바"
목소리도 어쩜 저리 귀여운지... 옆에 있는 부모님은 얘 보는 낙으로 매일을 살 것이다. 초코과자를 먹고 탄산수까지 들이키는데 너무 귀여워 카메라를 꺼내서 찍었다.

IMG_9137.jpg 탄산수를 마시는 러시아 애기. 귀엽다

이제 교양 있는 행위를 좀 해야지. 밥 먹고 e-북으로 다운받은 책을 읽었다. 지금 러시아에 있으니 이 나라의 문학의 거장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을 읽겠다. 그의 걸작 '죄와 벌'을 읽었다. 그런데 등장인물 이름 길이가 왜 이렇게 긴 거야. 등장인물도 왜 이렇게 많은 건지... 앞으로 가서 등장인물 소개 편을 받는데 거의 다 별칭들이다. 사람 찾기 겁나 빡시네. 보다가 잤다. 그리고 일어나 또 보고 잤다.

IMG_9138.jpg 기차에서 바라 본 바깥풍경



저녁을 먹고 열차가 오래 정차해있어서 나가봤다. 차가운 바람이 좋다. 숨 몇 번 들이쉬다가 추워서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또 잤다.

IMG_9140.jpg 정차역에서 한 컷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