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사는 건 쉽지 않지만, 그래도 말하는대로.

by 하모니블렌더

페이스북에 짤로 많이 올라오는 영상 중 내 스타일인 프로그램 하나가 있었다. JTBC의 말하는대로.

Oh! 강연을 밖에서, 시민들이 즉석 관중이 되어서. 나오는 사람들 역시 다채로웠다.

워낙 꿈쟁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이게 뭔가하고 눌러봤다가 피드에 뜨기만 하면 자동으로 클릭을 했더랬다.


그리고 자취 넷째날 첫 출근, 노동 후 몰려오는 근육통과 반 놓고 있던 정신줄에 매트 위에 축 쳐진대로 있다가 TV리모콘을 집어들었고 이 프로그램을 다시 마주했다.


안희철, 손병호, 김영철 편. 우연히 틀었다가 세 분 연사들의 강연을 모두 들었다.

세세하게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내용은 인식하면서 볼 수 있었다. 다들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 감동과 영향을 주고 있었다.


김영철씨의 계속되는 재밌는 도전도(승패에 상관없이 소쿨-하게가 포인트), 손병호씨의 아프고 힘든 경험들 역시 미래에 녹여가며 살아가는 인생도, 안희철씨의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 어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쯤에서 내 이야기는 무엇인가, 다시 돌아본다. 지금 일하려고 시작한 것은 9년 전 19살때 첫 알바를 시작한 푸드서비스다. 어쩌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 전개 속에 뚝- 떨궈진 것처럼 뜬금없이 이 곳에 떨어졌다.

내 손은 정말 이 분야에서 일하기에 최악의 조건인 민감성 주부습진. 솔직히 이걸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90%. 그럼에도 이 시간들을 견뎌내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또 어떤 밑거름이 될까 싶다.

새로운 경험인건 분명하니까. 실은 여기저기 취업 소식이 들려올 때, 내가 그동안 모른체하고 내 일이 아닌 마냥 취업준비생의 그 무겁고 힘든 마음들을 외면하고 있었다는 걸 더 느낀다. 저 친구의 힘듦을 나는 모르는거였다.

내가 되어보지 않는 한 모른다. 어쩌면 난 그 시간들을 겪고 있기 너무 힘들어 더 쉽게 가는 길을 택했는지도.

그런데 또 그 길이 눈 앞에 놓여있던 건 내 인생에서 하나의 길이었다. 다른 사람의 경우 그 길이 없을지도 모르는. 삶은 단순하게 살아갈수록 좋지만, 실상 복잡하기도 한게 사실이다. 내 인생에 '날리는 경험(버리는 경험)'이 있을까 두려웠던 것도 사실인데 사실 살아보면 그래,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알고 있다. 그래도 더 좋아보이는 거, 당당해보이는 거, 나한테 맞아보이는 거. 혹은 다른 사람에게 더 나아보이게 하는 그 무언가를 하게 되는 것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 꿈꾸고 도전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어..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이 산으로 가고 있다.)



음.. 배우 손병호씨의 말대로 이 경험 역시 내 인생의 또 다른 밑거름이 될거다. 적어도 여러 부동산을 돌며 집을 구하러 다녀보았다. 전입신고를 해보았다. 한국에서의 독립을 해봤다.(모든 걸 독립하기엔 멀었지만 이제 시작이다.) 미국의 문화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이 있다.(노력에 달렸다는 것)


안 좋은 것은 내려놓고, 내가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더 집중해보려 한다.

친구들에게 우울했다고 말했지만.. 그러면서도 또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건 독립해서 있는 자유로운 시간에 온전히 뭘 하든 할 수 있는 영역이 생겼다. 5명이 늘 뭉쳐사는 우리집에선 혼자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란 일종의 도전이다. 특히 잘 때 조금... 외롭고 더 유투브에 집착하게 될 것도 같지만 그래도 이 시간을 잘 보내보련다.


쓰다보니 의지의 글이 되어버렸다. 오늘의 주제는 '말하는대로'였다.

한동안, 오랫동안 소리드림에서 배운 '말하는대로'에 대한 책임을 내려놓고 있었다. 잊고 있던건 아닌데 알면서도 하지 않았다. 홀로서기는 그만큼의 경지에 오르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 금방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함께했던 사람들과 공유했던 그 가치를 더욱 잊고싶지 않은거다.


말하는대로,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말하는대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말하는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키지 못해 무너지는 시간에 아파하는 시간이 긴 사람이 바로 나인걸 스스로 잘 안다.

그래서 다시 추스리고, 날 사랑해주려 한다. 사랑하는 방법엔 smooth한 방법만 있는 것도 아니다. 때론 거칠게 밀어붙이기도, 부드럽게 놓아주기도,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지키는 것 역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며 회복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나는 성장한다.

나 혼자 절대로 성장할 수는 없다. 그건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 그 모든 관계에서 적용된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오늘의 주제는 말하는대로,였다! 내 2017년의 태도 역시 말하는대로, 주제는 역주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만 뻔지르르한데 그래 김영철씨도 말을 먼저 내뱉으라 했다.

그건 내가 잘 하는 거니까!!!!!!!!!!! 힘내보자! 아까 죽을 것 같더니 살만하다. 역시 난 글이 좋다. 나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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