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아르바이트를 거치고 나름의 자신감이 있었던 나는 첫 사회생활을 한 지 두달이 된 사회초년생.
한 마디만 적어볼까?
해왔던 아르바이트와 비슷할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건 내오만이었다는 걸 두 달 내내 하루같이 느끼고 있다.
친구들과의 카톡 사이에서 오고가던 대화의 주인공은 내가 되었다. 워킹홀리데이할때만 해도 그들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끼기보다는 제 3자인 관찰자 입장에서 공감을 주는 정도였다. 정말 나아름 나는 19살 겨울부터 쭉 1년을 빼고는 일을 안 한 적이 없었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굳게 믿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딱히 어려움도 없다고믿었고 말이다.('착각'이었는지도)
그리고 지금 나를 돌아볼 땐..
정말 거 아닌 걸로 자존감이 무너지기도, 할 줄 아는게하나도 없어보이기도, 그냥 진짜 회사 일이나 진작에시작할걸 그랫나-하는 후회하며 별별 생각이 다 든다. 그렇지만 하루가 반나절 끝날 쯤 내 자유시간이있다는 것, 하고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야근을 하는 친구들에 비해 저엉말 좋다. 내가 야근을 봐야 더 뼈저리게 느끼겠지만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의 균형이 맞는게 좋다는 건 알겠다.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 하소연하며 찡찡거림이 늘어나는 요즘이었다.
매일 되새기고, 긍정을 외치며,
웃지만 그 안에 하나씩 쌓여가는 불만과 서러움은 며칠 전 빵 터져버렸고 집에 가는 길에 서글픈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내 잘못하나, 너 잘못 하나 그렇게 우리의 잘못이 쌓여 관계의 어색함이 돌 때 잘 경험해보지 못한 관계의 힘듦이때론 나를 자신없게 만든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또 하나 배우는 과정인데 그게 지금 당장 닥쳐오는 상황일땐 그저 우울한 굴을 파고 들어가서 고개 숙이고 있기 바쁘다.
그럼에도 지금 한적하게 스타벅스에 와서 일하는 친구의 점심시간을 빌려 함께 수다를 떨고,
내일 있을 대표기도 내용을 적어 내려갈 시간을 보내고, 이렇게소소하게나마 글을 남길 수 있음에
또 다시 나는 감사모드로 돌아간다. 삶은 이렇게 한끝차이로매일매일 반복되는 굴레인 것이다.
그 굴레를 잘 버텨내는 것. 그게 바로 어른이 살아가는방법일지도.
우연찮게 고모랑 외삼촌이랑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는데 두 분 다 얘기하시는 건 결국 어느정도 버티다보면
또 괜찮아진다,라는 말이다. 사회생활을 1-2년 먼저 시작한 친구들 이야기 역시 그렇다.
이쯤에서 요즘 자주 듣고 있는 노래 한 곡을 공유하고 싶다.
지금 사회초년생들,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과도기의 청춘들에게 딱인
김나영의 '어른이 된다는게'
https://www.youtube.com/watch?v=86Rr_rTdzIo
무튼- 나처럼 사회초년생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심심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모두들 화이팅합시ㄷ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