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2차전, 아르헨티나 VS 대한민국의 경기가 진행중이다.
이게 몇 년만에 제대로 보는 축구인지.. 2:1로 이기고 있는 후반전, 독일, 남아공 월드컵을 직접 관전하는게 버킷리스트였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통통튀는 공의 포물선을 따라 내 눈도 통통 넘어간다.
여전히 경기를 보며 두 다리와 발은 가만있질 못한다. 마치 내 발 끝에 공이 붙어있는 것처럼 경기를 보는 날이면 늘 같이 흥분해서 온갖 탄성을 지르던 나. 문득 오랜만에 나같은 나를 만나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이 다치거나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나였다. 아직도 잊지 못하는 꿈이 하나 있는데, 이탈리아와 우리나라의 경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내용이다. 정말 다시 떠올려봐도 소름돋는건 연장전의 점수, 경기의 흐름까지도 정확히 떨어졌던 내 꿈. 그렇다. 나는 축구홀릭이었다. 한 때.
나는 원체 느린 사람인데, 희한하게 빠르게 빠르게 돌아가는 축구경기는 좋다.
딱히 축구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그냥 이 기분을 남기고 싶었다.
영상 만드는 일 빼고 그닥 두근두근대는 일이 없었던 요즘.
자취를 시작했지만 티비도 잘 안 보는 나에게 2시간동안 틀어둔 티비는 오랜만이다.
결론은 세대교체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는 것. 이 시점과 맞물려 나는 다시 축구애청자가 될 것 같다는 것. he he ㅇ_ㅇ 의도한 건 아니지만 우연히 알게 된 오늘 경기 타이밍에 맞게 나도 다시 두근두근- 열심을 내봐야겠다. 26일에 축구한다는데 갑자기 생긴 금요일 휴무와 함께 푹- 쉬며 가족들이랑 봐야겠다♥
대한민국 축구 화이팅!!!!!!!!!!!!
Don't get hurts you guys! Keep going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