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템, 쿠팡에서 준비한 진짜 이유
그런 물건이 있다.
빨리 받아야 하는데, 퀄리티는 높았음 하는 물건.
내 경험 상 그래도 쿠팡에서 구매하면
어느정도 위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물건을 만날 수 있었는데.. (쿠팡 광고x)
유럽여행 준비 때도 마찬가지였다.
휴대용 전기포트, 포켓용 전기매트, 석회수 필터 등
내 기준 위같은 물건들이 쿠팡에서 사야 후회가 없을만한 물건이었다.
장거리 여행도 그저 '이동형 생활'에 불과하다면
평소 '나의 생활'에 필요한 물건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물리적 환경이 달라지는 경우
그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이 뭔지 체크하면 된다.
말은 쉽지.. 그래서 뭘 챙기라는건데?
남에게 필수품은 아니지만, 나에겐 필수품인 것들이 뭘까?
기준과 정보가 없어서
남들이 '필수품'이라 외치는 리스트를 폭풍 검색해봤다.
[폭풍 검색 리스트]
캐리어커버
압축팩
TSA자물쇠
멀티어답터
보조배터리
변환기
각종 개인상비약
슬리퍼
수면안대/귀마개(아시아나에서 제공)
휴대폰 스트랩
베드버그스프레이
일회용가글
휴족시간
휴대용석회수필터
햇반/컵라면/고추장/볶음김치/누룽지 등 한국음식
믹스커피
세탁비누
*동절기 준비물
전기장판
핫팩
뭐야.. 그래도 고민 되잖아?
현지 사람이 말해줬음 좋겠어
2023년 1월에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여행갔다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
유경험자의 후기를 많이 참고하며 준비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후기를 참고해도
결국 경험하며 알게되는 것들도 있다.
그래서 폭풍 검색 후에도, 고민은 여전했다.
ex.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 전기장판은 필수템인데
어떤 사람은 이상기온으로 유럽이 매우 따뜻하다 했고
또 어떤 사람은 한국의 온돌문화와 달리, 유럽 건물은 한기가 느껴진다 말했다.
오....호....라?!
검색하면 할수록 개인화된 정보에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왔다.
그래서 사 말아? 사 말아?를 반복했다.
아마 유럽여행 준비로 이 글을 만나게 되었다면
결국 본인이 경험해야 끝날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다^^(ㅋㅋㅋㅋ도움안됨)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런 사람인데 어땠다~라고 남겨두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경험이라 써본다.
그래서 쿠팡에서 뭘 샀냐면요.
ㅎㅑ.....다 모아보니 많이도 샀다.
본격 후기 Start!
크리스탈클라우드 / 멀티플러그 어댑터
캐나다 워홀 당시 썼던 게 있는데 너무 오래되어 제대로 작동할까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유럽 가자마자 원래 쓰던걸 꽂..았는데 작동이 안되었다.
(역시 직감이란...)
멀티플러그 하나에 2만원대..?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닌가, 돈 낭비가 아닐까 싶었는데
쿠팡에서 산 어댑터는 완-벽했다. 디자인도 고급+깔끔 그 자체!
볼트 별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타입이라 좋았다.
C타입도 옆에 하나 달려 있었는데, 매우 요긴했다.
멀티플러그도 2만원 주고 사야한다니, 조금 현타가 왔지만
막상 써보니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라
돈 많이 벌어서 여행 많이 간 다음 자주 써야지-라고 이상한 합리화를 해버린 템.
써지오 스위치 멀티탭 3구 (2m)
다들 3구 이상 / 2m 길이의 꽤 긴 멀티탭을 추천하더라.
안 그래도 캐리어 자리 없는데 2m...를 가져가야 하나 고민했다.
근데 정말 숙소마다 플러그 꽂는 위치와 침대간 거리가 애매한 경우가 있더라.
어떨 땐 서랍장 뒷쪽에 콘센트가 있어, 꽂을 때를 굳-이 찾아야 했다.
그럴 때 진짜 유용하게 썼던 2m 짜리 멀티탭 3구. 편했다.
포켓베드 미니 (1인용, 2개)
매일밤 따뜻하고 안온한 밤을 선물했던 내 최애 여행템 포켓베드.
이거 가져가서 엄마한테 칭찬 받았다!!!!!!!(흥분)
가격이 꽤 나가서 진짜 제일 고민 많이하고, 끝까지 살까말까 했던 여행템이었는데
"가져오길 진짜 잘했다. 딸 잘했다 잘했어~~~" 칭찬 받은 템이었다.
썰 하나만 풀자면, 첫째날 인천에서 런던까지 무려 14시간을 날아갔는데
3년 반만에 비행기고, 장기간 갇혀있다보니 온몸이 답답하고 찌뿌둥...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행복한 마음으로 런던에 도착하긴 했는데 진짜 너어무 피곤한 상태.
잠만. 엄마. 근데. 우리 캐리어엔. 포켓배드가 있잖ㅇ ㅏ...?ㅎ
긴- 비행 끝에 고된 몸을 지지며 잘 수 있다는 사실에 진짜 너무 든든했다.
*그래서 전기요 추천하나요?
YES!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숙소 별로 컨디션이 다르고 대부분 따뜻한 비즈니스호텔이 많았다.
특히 이탈리아는 완전 영상 5-7도여서 온도만 보면 필요 없었다.
BUT, 매일 아침 일찍 5-6시에 일어나 빡센 여행 스케쥴을 소화해야 하고,
기본 온도는 높지만 여행지에 따라 바람이 많이 불면 목도리도 필요한 날씨였다.
그래서 최대한 몸이 아프지 않게, 그날그날 쌓인 여독을 풀어주는게 중요했는데
5-6개 숙소 중 딱 한 번 안쓰고, 나머지는 포켓배드 위에서 따뜻하게 잤다.
그 덕에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잘 다녀온 것..같다!
*결론 : 추위를 많이 타는데, 동절기 유럽여행을 간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휴족시간 3set
말해 뭐해. 포켓배드 + 휴족시간 조합은 매일의 피곤함을 달래줬다.
거의 매일 밤 휴족시간에 의존했..다.
국내 여행 갈 때도 늘 필수템으로 갖고 다녀서 더 할 말이 없다.
여유있게 가져가서 그냥 매일 써주세요..
신지모루 휴대폰줄
엄마꺼 하나, 내꺼 하나. 사이 좋게 하나씩 샀던 여행템.
꼭 사야하나.. 이것도 조금 고민하다 맨 마지막에 질렀는데 유용하게 잘 쓰고 왔다.
솔직히 사진 찍을 때마다 뺐다 꼈다 하기 귀찮았지만...
탄탄한 휴대폰줄 덕에 휴대폰 안 잃어버리고 여행 잘 하고 온 것 같다!
나중에 엄마는 너무 편하다며 한국에서도 잘 쓸 것 같다고 하셨다.
오뚜기 누룽지
진짜 꼭 꼭 꼭 사기. 부모님과의 여행이라면 더더욱 필수ㅋㅋㅋㅋ
라면/햇반보다 누룽지를 더 찾게 되었던 신기한 여행.
유럽여행의 아침은 빵으로 시작한다. 조식도 한 두번이지
호화로운 조식이든, 간촐한 조식이든 매일 빵쪼가리들을 먹으면
정말 노멀한 아침밥처럼 느껴져서 "웅? 밀가루 굳이 안 먹어도 되겠는데?"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럴 때 한국인에게 한끼 식사로 좋은게 바로 이 오뚜기 누룽지다.
왜 그렇게들 가져가라고 하는지 공감...!!
지퍼백/비닐봉지에 소분해서 담아가길 추천한다.
아니면 요즘 소량씩 포장된 유기농 누룽지도 많더라.
뜨거운 물만 붓고 불린 다음 바로 먹어도 되는 누룽지...제발..꼭 가져가주세요.......!!
베드버그스프레이(계피스프레이)
이걸 제외한 나머지 템은 정말 후회 1도없이 잘 쓰고 와서 할 말이 없다.
근데 베드버그스프레이는..... 일단 위에서 말했듯
숙소 퀄리티가 상상 이상으로 너무 괜찮았어서 필요가 없었다.
실제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ㅎ-ㅎ
버.. 벌레가 계피를 싫어한다고 해서 그냥 집에서 잘 쓰면 될 것 같다.
석회수 샤워 필터
조금 애매한 게 석회수 샤워필터였는데,
숙소가 거의 다 비즈니스호텔 퀄리티다보니 물 상태가 괜찮았다.
게다가 숙소 5-6개 중, 절반은 분리형 샤워호스가 아니어서 사용하지 못했다.
에어비엔비, 호스텔 정도급이 아니라면 엄청 걱정하면서
매번 샤워호스를 낄 필요는 없어보였다.
단, 피부가 민감해서 너무너무 걱정된다고 하면, 편한 마음을 위해서라도 챙겨가도 좋을듯!
역시 급할 땐 쿠팡만한 게 없지...ㅠ-ㅠ
유럽여행을 준비하며 쿠팡 로켓배송 멤버십이 아깝지가 않았다.
실제로 하나하나 너무 잘 썼고, 만족감이 꽤 높다.
다음 편에서는 진짜 마지막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코스트코 & 당근에서 구매한 리스트를 공유하고
준비물편을 마무리 해야겠다 :)
그럼 다음 편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