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영화에 대해 써 보겠다는 생각을 한 이후에 그동안 봤던 가족 영화들을 쭉 살펴봤었다. 그럼에도 못 다 소개한 영화들이 많아 여기에 간략히 남겨본다.
1.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바닷마을 다이어리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 영화는 모두 명작인 것 같다. 가족 영화의 대가로 불릴 수 있다는 것도 큰 찬사일 텐데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글과 영화는 언제나 시선이 간다.
2. 꿈의 제인 / 메종 드 히미코
두 영화는 일반적인 가족이 이난 대안 가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이다. 일반적인 가족이 아닌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나는 어떤 가족 구성원이 필요한지 되묻는 영화다.
3. 서치/ 나를 찾아줘
과연 나는 가족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서늘한 질문을 남긴다. 어쩌면 내가 보고 싶은 가족의 단면만 바라본 것은 아닐까?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지 철학적인 질문도 함께 남긴다.
4. 인터스텔라 / 컨택트
유명한 SF 영화이지만, 결국 돌아 돌아 얘기하는 것은 가족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다. 우주와 가족애. 둘 다 끝없이 넓고 웅장한 것이라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가족 영화 리뷰를 하면서 더 많은 영화들을 알게 되었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도 받아서 내가 아는 세계가 더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한 글에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하다보니 한 영화에 대해 깊게 들어가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도 크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글에 한 편씩 내가 좋아하는 성장 영화들을 위주로 깊게 다뤄보고 싶다.
가족 영화를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무엇보다 가족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떻게 보면 이 시리즈는 가족에 대한 나의 사랑을 전달하는 수단이었던 것 같다. 늘 가족에게 감사하며 많이 생각하고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