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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인생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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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완규 May 15. 2019

인생의 때를 놓치지 말자

게으른 자는 석양에 바쁘다

'게으른 자는 석양에 바쁘다'는 속담이 있다.

황금 같은 젊은 시절을 별다르게 이루어낸 것도 없이 흘려보내면 나이 들어서도 생계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다.

그렇게 되면 늦은 나이에 급여도 얼마 되지 않는 곳에 매일 품을 팔러 나가야 되니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다.


농부가 봄에 모를 심어야 가을에 추수할 수 있듯이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는 법이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학창시절에 PC방 들락거리고 스마트폰으로 시간 죽이다 귀한 학창시절이 끝나고 나서야 지나간 시간 한탄해 본들 이미 버스는 떠나 뒤다.

남들 보기에 킬링타임으로 보여도 나중에 자신의 콘텐츠를 키우는 밑바탕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하다.

이런 경우는 나름의 인생전략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인 타임(In Time)'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시간으로 모든 값을 치르다가 잔여시간이 0이 되는 순간 심장마비로 죽는다는 허황된 얘기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자들이 가난한 자의 시간을 빼앗아 축적하는 시스템이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계와 닮았다.

지금 학생이라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할 일이다.

사당오락 정신으로 잠까지 줄여가며 극단적으로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반드시 일류대학만이 인생의 정답은 아니니까.

더구나 공부만 잘한다고 앞길이 탄탄대로인 것도 아니 인성은 결여된 수재들이 망가지는 모습이 수도 없이 방송을 탄다.

하지만 최소한 세상에 나가 사람들의 말귀를 알아들을 정도의 공부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단계적으로 올라가야 하는 수학과는 달리 영어나 과학 같은 대부분의 과목은 그저 암기과목일 뿐이다.

또한 이 시기에 많은 책을 읽어둔다면 평생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학창시절의 공부와 독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생존기술이다.

그때 배워두었던 지식과 기술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이리저리 엮이면서 유용하게 쓰인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인생은 점과 점의 연결'이라고 말했다.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나중에 언제 어디서 만나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네팔'이라는 TV 방송을 우연히 봤다.

어린아이들이 더 어린 동생들을 쇠로 만든 박스에 태우고 이를 매단 굵은 철 와이어를 슬리퍼 신은 발로 밀고 손으로 잡아당기며 긴 강을 횡단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애처로웠다.

마치 군인들 유격훈련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순간 실수하면 누런 강물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내가 돈 많은 갑부라면 다리를 놓아주고 싶었다.

매일 목숨 걸고 먼 학교를 오갈 만큼 그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강한 의지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에 비하면 한국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물론 모든 학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이 가방만 메고 의미 없이 등하교를 반복한다.

일찌감치 수포자를 양산하는 교육제도의 문제점도 물론 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하겠다는 학생의 의지가 부족한 면도 분명 있다.


해가 쨍할 때 젖은 빨래를 말려야 하듯이 살면서 그 시기에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이 시기를 놓치고 나면 나중에 처절하게 후회하는 때가 반드시 오고야 만다.

왜 그 시절에는 그런 걸 미리 몰랐을까 하며 자신을 책망하게 된다.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결코 그렇게 어리석게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허망하게 외친다.

하지만 영화 '백 투더 퓨처'에서 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이다.

그래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앞서 달려간 인생 선배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무조건 꼰대소리라고 무시하지 말고 건질 건 건지는 게 삶의 지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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