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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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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완규 Nov 05. 2019

인플레이션 피하기

자본주의의 필요악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Inflation).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마다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으로 알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근본 원인은 시중에 돈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럼 왜 돈이 점점 많아지는 걸까?

EBS 다큐프라임 제1부 '돈은 빚이다'에 따르면 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기관들이 기업과 가계에 끝없이 대출을 해주며 전산상으로 돈을 계속 늘려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 때문이다.

보유하고 있는 석유자원만 믿고 달콤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정부가 돈을 계속 찍어낸 베네주엘라를 보라.

무조건 돈이 많아지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극단적인 실제 사례다.

이 나라에선 10만 볼리바르 지폐가 겨우 1.5달러 가치밖에 없을 정도다. 

국민들은 화장실 휴지보다 못한 지폐를 움켜쥐고 하루 2끼로 연명하느라 전 국민이 10kg 이상 다이어트 상태라고 한다. 


그럼 인플레이션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이 있다면 반드시 사들이는 물건 중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값어치가 더해지는 것을 사야 한다.

음식이나 자동차, 휴대폰 등 소모품은 당연히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이 부동산일 것이다.

땅의 면적은 늘어날 수 없는데 수요는 끊임없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집도 부동산이지만 인근에 계속 지어지기 때문에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자가 많아지는 지역 이외의 집값은 끝없이 오를 수 없다.

그다음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주식을 많이 떠올린다.

주식회사는 자본주의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핵심이다.

물건을 제조해서 판매하고 이익을 얻어가는 구조이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값이 올라가면 이를 반영해 완제품 가격 또한 올린다. 그럼으로써 회사의 이익금 역시 끝없이 성장해 가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입 감소를 막게 된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HTS)


그림으로 예를 든 삼성전자처럼 우량기업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 또한 오르게 되어 인플레이션이 헤지 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써 주식을 구매하려면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주식투자방법으로 흔히 알고 있는 단타매매로는 인플레이션 방어 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단타매매는 말 그대로 단기적인 가격차이만을 겨냥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처럼 중장기적인 흐름과는 무관하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될수록 금 또한 수요가 많아지는 자산이다.

하지만 금값의 흐름에도 주의할 부분이 있다.


(자료: 한국투자증권 HTS)


2010년 1월 런던 금시장에서 온스당 1121달러였던 금값이 다음 해 9월 189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015년 12월 106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진폭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이는 금값이 단순히 인플레이션의 강도에 비례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국제적인 수요공급에 따른 가격 변동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골동품과 그림 등 예술품도 인플레이션 방어 효과가 있다고 본다.

원작품의 수량은 정해져 있는데 작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반인이 근접하기에는 비용과 거래 난이도 등 걸리는 게 많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인플레이션 방어 효과가 있는 걸까?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발행 수량을 한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플레이션 방어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주식보다 단타매매가 더 극심하므로 인플레이션과 상관없이 가격의 등락폭이 심한 것이 문제다.

대부분의 가상화폐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겠다는 장기적인 목적이 아니라 단기 차익을 노리고 매매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여기까지 정리해 보면 인플레이션 헤지에 가장 권할만한 자산은 역시 주식이다.

부동산도 좋은 투자수단이지만 필요금액이 높은 편이라 일반인이 여윳돈을 투자하며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에는 우량기업의 주식을 장기적으로 가치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식에 가치투자하더라도 한번 매수 후 그대로 단순보유하는 것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해주는 편이 더욱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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