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가 되었다

by 슬로우위드미 제이


여행이 좋았던 이유는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늘

집을 벗어나고 싶었다.

집에서 나오기만 하면

얼마든지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운이 참 좋았다.

집을 벗어나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으니까.


그래서였을까.

나는 여행에 한이 맺힌 사람처럼

여행을 늘 꿈꾸며 살았다.


한때는

242개국 1000개 도시를 여행하는 게

꿈이라며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던 적이 있다.


그곳에서

내가 꿈꾸던 여행은

다시 삶이 되었다.


그때 처음 깨달았다.

아, 내 삶 자체가 여행이구나.


삶을 여행처럼 살아갈 때

나는 언제든 여행자가 될 수 있고,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까지가

여행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지금은

여행이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나는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까.


원하면 매일 여행을 떠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나는 여행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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