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온도를 맞추는 일이 많아졌다.
분유를 타기 위해
분유포트의 물은
45도를 유지해야 하고,
아이 방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목욕을 시킬 때도
물의 온도를 먼저 맞춘다.
아이가 열이 나지는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온도계는 어느새 육아 필수품이 되었다.
날씨의 온도쯤은
살피지 않고 살았던 나에게
이 온도 맞추는 일은
참 생경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아이의 체온이 단 1도만 올라가도
이렇게 마음이 무너질 수 있구나
그제야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려면
자연스레 기온을 먼저 살피게 되고,
나는 엄마가 되면서
이런 사소한 부분들에서도
조용한 변화가 생겼다.
온도를 살피는 일은
생각보다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
아이의 몸을 지키는 일에서
시작된 이 습관은
어쩌면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바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