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열이 오르고
온몸이 쑤시고
머리는 멍한데,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38개월,
그리고 13개월.
아프다고 해서
하루가 멈추지는 않는다.
엄마의 몸 상태와 상관없이
하루는 시작되고
아이들은 눈을 뜬다.
안아달라는 손,
우유를 찾는 울음,
엄마하고 부르는 목소리 앞에서
나는 다시 일어난다.
예전의 나는
운동을
땀이 나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의 운동은 다르다.
아픈 몸으로
아이를 안아 올리는 팔,
열이 난 채로
이유식을 데우는 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기저귀를 갈아내는 무릎.
쉬고 싶다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오늘 하루를 버텨내는 것.
운동은
나를 단련하는 일이 아니라
삶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걸
이제야 안다.
나는 오늘도
완전히 쉬지는 못했지만,
완전히 포기하지도 않았다.
아이들을 돌보고
나를 조금 남겨두는 것.
지금의 나에게
가장 치열한 운동이다.
오늘의 단어 <운동>
엄마로서 하루를 살아내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