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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어시인 Dec 29. 2021

캐럴 속의 시선 바꿔보기

감정 표현을 인정하는 캐럴


 딸아이와 함께 캐럴을 부르던 중 '울면 안 돼' 노래가 나왔다. 가사를 읊다 보니 뭔가 마음이 답답하고 편견이 가득한 노래로 느껴졌다.

심지어 시대상에 맞지 않아 이 노래는 요즘에 불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이는 우는 것이 하나의 감정 표현인데 왜 울면 안 된다고 그러는 거지?


울음도 일종의 감정 언어로서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 상대방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통 수단인데 이를 왜 막는 거지?


어른도 울고 싶을 때가 많은데 하물며 아이들은 얼마나 울고 싶을 때가 많을까?


자신의 감정 중 슬픔, 속상함, 억울함, 화남, 짜증남에 대해서 울음 대신 다른 것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어른이 만든 노래라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어른의 시선이 담겨있는 것이 느껴졌다. 이는 아이를 위한 노래도 아니고 어른을 위한 노래도 될 수 없다.


그래서 내 맘대로 요즘 시대에 맞춰서 이렇게 개사해보았다.




울지 말라고 억지로 억압하는 대신 맘껏 울어도 된다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줄 아는 태도가 담긴 노래가 진정한 캐럴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 문장의 글을 쓰더라도 깨어있는 의식과 수용하는 태도를 반영하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나 스스로한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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