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쉼 - 나에게로 돌아오는 시간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들과 ‘휴가’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눈 적이 있다.‘휴가(休暇)’는 한자로 ‘쉴 휴(休)’, ‘틈 가(暇)’를 써서 말 그대로 “쉴 수 있는 틈”이라는 뜻인데, ‘그럼 쉰다는 건 뭐지' 다시 물어보면 사람마다 정의가 다 다를 것 같다.
누군가는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 누군가는 집에 머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또 어떤 이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야말로 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반대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충전된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틈틈이 업무를 챙기며 생산성을 유지해야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방법은 제각각 다를지 모르지만, 그 쉬는 틈에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고 “그래, 나는 이런 사람이었지.”하고 나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라면 그게 다 휴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감각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도 조용히 이어질 수 있다면, 진짜 휴가를 보낸 게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 어떤 글에서 '휴가란 머리에 공기를 넣어주는 일이다.'라고 읽은 적이 있는데, 휴가를 즐기는 장소가 어디든 잠시 멈추어 나 자신에게 말을 걸고, 내면의 목소리를 조용히 들어주는 시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