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내려가고 공기의 압력이 낮아지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비가 올 거라는 징조를 느낀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새들이 낮게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비가 오기 전, 서둘러 안전한 거처를 찾고,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그곳에 머물며 먹이를 비축한다. 비가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새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연의 지혜를 배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원치 않지만 낮게 날고 잠시 멈춰야 할 순간들이 있다. 우울하고 위축되고 수치스럽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다가올 때, 여전히 높이 날려고 애쓰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그럴 때는 새들처럼 잠시 멈추는 용기가 필요하다. 안전한 곳에서 스스로를 돌보고,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해야 한다.
날씨는 결국은 변하고, 먹구름 뒤에는 언제나 맑은 하늘이 펼쳐진다. 그러니 낮게 날아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는 그 시간을 받아들이고, 다시 날아오를 날을 기다리자.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금 높이 비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