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의 힘!

by 타인head

최근 가족과 함께 휴가를 다녀왔다. 그러나 여유롭게 준비해서 다녀오지 못하고 떠나는 날까지도 진행 중이던 중요한 인터뷰를 오전까지 하고 오후에 떠나야 하는 상황이였다. 회의가 끝나고 나오자 남편이 나를 바라보며 안아주며 말했다.


“잘했어. 당신이라서 잘 해낼 거야.”


그 짧은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을 잠시나마 누그러뜨렸다. 긴장감이 남아 있는 체로 공항으로 향하기 전 휴가 동안 읽을 두 권의 책을 서재에서 급히 집어나왔다. 공항에 도착해 숨을 고르며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책을 펼쳤을 때, 캐나다에 오기 전 친구가 준 책 속에서 친구가 남긴 짧은 메모를 발견했다. 단 몇 줄의 글이었지만, 나는 그 글귀에서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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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막상 가족과 함께한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따뜻하고 의미 있었다. 여행지의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내 마음에 가장 깊이 남은 것은 한 문장이었다.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의 믿음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구나.’


이 말이 휴가 기간 내내 나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했다. 막막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나 자신도 나를 의심하던 시절, 한 사람의 격려와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들어왔음을 떠올리게 했다.


이 경험은 내가 예전에 진행했던 일에서도 느꼈던 적이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총 144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 취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 프로그램의 대상은 다양한 어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취업이 쉽지 않은 청년들이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취업에 성공한 사례들, 중간에 포기한 훈련자들, 실패한 사례들을 분석하며 리포트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기술이나 지식 이전만큼이나, 누군가의 격려와 믿음, 지속적인 지원이 참여자의 성장과 성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었다. 100명이 넘는 청년들을 만나며 경험한 이 사실은, 이번 휴가 동안 느낀 ‘믿음의 힘’과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 한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다.


나를 믿어주는 그 한 사람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


혜진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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