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고등학생 한 명이 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신에게 영감을 준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내용이었고, 나를 아버지 다음으로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했다. 사실, 그 학생과는 30분 정도의 진로 상담을 한 게 전부였는데, 나를 떠올려주다니 정말 영광이었다.
인터뷰를 승낙하고 질문지를 받은 후, 인터뷰를 녹음해도 되는지 물어보았다. 인터뷰는 약 10분 정도 걸렸고, 이상하게도 끝난 후 그 질문들에 대해 많이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고등학교 시절에 후회하는 일이 있나요?
- 그 나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나요?
- 당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요?
- 그 시절을 되돌아볼 때 가장 그리운 것은 무엇인가요?
- 지금까지 어떤 직업을 가졌나요?
- 당신의 일에서 가장 즐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등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내 대답은 이렇게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 무엇인지 깨달게 된 것이 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진짜 어려운 일은 '선택을 하는 것'이다. 내가 한 선택이 단순한 선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 선택으로 인해 그 다음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택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최고의 선택인지, 완벽한 선택인지 지금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순간에 나에게 맞는 선택을 하고, 내 자신과 내가 한 선택을 믿으며, 그 선택이 이끌어 갈 길을 마음을 열고 맞이하는 것 밖에 없다. 꼭 기억해야 할 건, 내가 하는 선택은 다음을 이어주는 '점'이지, 문장을 끝내는 '마침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