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날의 씨앗

하루를 산다는 것

by 타인head

박노해 시인의 '오늘의 날씨'라는 시의 한 구절에서 따온 글이다. 이 시가 수록된 시집을 읽다가, "날씨는 날의 씨앗"이라는 글에서 이 단어에 심취해서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다.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바쁜 일상에 휩쓸려 현재의 소중함을 쉽게 잊곤 한다. 하지만 이 시의 한 구절이 나에게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삶의 작은 순간에도 감사함을 가지도록 일깨워주었다. 오늘의 날씨가 어떻든,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하루는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우리는 늘 미래를 계획하며 살아간다. 내일의 일정, 이번 주에 해야 할 일들, 다음 달의 목표,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것들, 그리고 2~3년 후의 장기적인 계획까지. 내 사무실 한쪽 벽면에도 일 년 치 계획과 목표를 적어둔 메모들이 빼곡히 붙어 있다. 때로는 이런 계획이 삶을 이끌어 주는 나침반이 되지만, 반대로 현재를 온전히 살지 못하게 만드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정작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면 그 미래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쌓여 우리의 내일을 만들고, 결국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이루어간다. 그러니 너무 먼 미래에만 집착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 다짐해 본다.


오늘의 날씨가 흐리든 맑든, 우리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내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심은 씨앗을 잘 가꾸고 관리한다면, 일주일 뒤 싹이 트고, 일 년 뒤에는 풍성한 수확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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