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해!
요즘 들어 나를 채워주는 한 줄이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딴청 피우듯 떠오르는 말이라기보단,
어떤 일이 일어나도 안 일어나도 그냥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열정으로 쏟아 붓기보단 부담감을 내려놓은 너그런 수용이다.
때론 이유 없이 그냥 할때가 가장 자유로운데 그 상태에 이르는 건 까지가 어렵다는 것도 안다.
북토크 대본 열어보고 전체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디저트 맞춘 곳에 최종 답사 다녀오고,
여기저기 협찬 주신 선물 담아가며 단순노동의 즐거움도 느끼고,
아직도 완성 되지 않은 제안서는 계속 조금씩 만져보고,
챌린지 기획이나 해볼까 싶어 전체 아웃라인 만들어 보고,
유튜브 찍어 놓은 것 천천히 자막 달아주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까딱까딱 거리면서 어슬렁 되는 것이 전부다.
뭔가 바란다기보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거다.
내면의 성숙도가 올라가는 중이라고 의미만 달아주면 끝!
약간 나사 풀린듯한 지금의 이 여유 내가 찾던 평화의 시초다.
무엇인가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되뇌어보길 추천한다.
뭘 하긴 해야하는데 마음 속에서 자꾸만 막힌다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피하고 싶다거나,
계속 어떻게 될까? 고민만 하고 있다거나,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만해!라고 주문을 거는 나와 싸우고 있다면,
무심한듯 나에게 던져보자!
그러는 사이 행위에 빠져드는 나와 만나며,
짓눌렀던 압박감에서 잔잔하게 해방되고 있을 것이다.
그 리듬감의 순간을 찾아가는 것이 생기 있는 삶의 시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되든가 말든가
#그러거나말거나 #까딱까딱 #고요함 #느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