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의환 Jun 17. 2019

[영화인문학]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행

"영화 어바웃타임" 에서 찾은 행복시간여행

 


 어느 날 귀가하는 길에서 반갑게 포옹을 하며 작별인사를 하는 어르신들을 보게 되었다. ‘오늘도 너무 즐거웠어. 내일도 꼭 봅시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밝게 웃는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내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같은 24시간 하루를 살고 있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행복의 기준에 따라 오늘이 행복한 하루 일수도 아니면 그저 평범한 하루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에는 막대 사탕 하나만 선물로 받아도 하루가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 막대 사탕을 건네준다고 예전만큼의 행복감을 느끼기는 힘들다. 어린 시절의 막대사탕보다 더 자극적인 선물을 줘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행복의 기준은 높아지고 점점 무뎌지고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항상 있다고 말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은 행복감을 느끼기엔 하루하루가 너무 정신이 지나가고 있다. 한 설문에서 직장인을 1058명 대상으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느낀 적 있다 ‘75.5%’, 느낀 적 없다 ‘25.5%’로 과반수가 하루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 설문의 결과로 살펴보면 ‘행복을 삶을 위한 나만의 시간을 투자하기엔 하루가 부족하다’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그럼 한번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들은 24시간을 시간을 사용하지만, 나에게만 2시간의 시간이 더 주어져 26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이다. 필자는 위와 같은 상황을 준다면 다이어트, 헬스, 여행, 맛집 탐방, 영화, 잠, 자기 계발 등 다양한 의견들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보면 과연 2시간이 더 주어지지 않는다면 내가 나열한 일을 할 수 없는 일이며, 행하지 않을 것인가? 그건 그렇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행복한 삶을 원하면서 바쁘다면 핑계로 정작 필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결국 인생이 있어 주인공은 ‘나’이며, 나다움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나만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으며,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도 결론적으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요즘 시대 소비 트렌드도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위한 소비 형태를 띠고 있으며, 작은 곳에서부터 오는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행복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보통 평범한 하루의 시작은 시계나 핸드폰에서 울리는 알람으로 시작한다. 필자는 아침형 인간이 아닌 관계로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가 전쟁의 시작이다. 핸드폰 알람에 의존해서 일어나게 되며, 알람은 1분 단위로 30개 정도가 세팅되어 있다. 그 알람을 필사적으로 종료하면서 맞이하는 아침은 대부분 불쾌하거나 컨디션 그리 썩 좋지 않다. 그리고 화장실로 이동하여 머리를 감고 세면과 양치를 한다. 이때 혹시 자신이 머리 감는 모습을 거울로 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궁금해서 한 번 머리 감는 모습을 거울로 관찰하였다. 아침 출근까지는 보통 여유롭지 못하게 시간과 싸움을 진행하는 중이라 머리 감는 모습도 전쟁과 같다. 미간과 이마의 주름을 찌푸리며 그다지 밝지 못한 나의 모습을 접하게 되면서 ‘내가 이런 모습이구나’라고 처음 느낀 것 같다.          

 소포클레스의 명언 중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이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 하루에 대한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말로 오늘은 내일보다 두 배나 더 가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오늘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행복한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려는 방법을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수하였다. 첫 번째로 ‘보통 사람과 같이 평범한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보라’. 그리고 두 번째는 ‘시간여행을 통해 다시 똑같은 삶을 다시 살아보라’.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던 아들은 우선 아버지의 말씀대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면서 긴장과 걱정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첫날과는 다르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두 번째 삶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아버지가 느꼈던 부분에서 더 나아가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리게 된다.      


 ‘갑자기 시간 여행이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인생의 순간순간이 너무나 즐거웠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인생의 하루하루를 함께 시간여행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이 기가 막힌 삶의 여정을 즐기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말이죠.


 영화 <어바웃 타임>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시간여행을 통해 다시금 살고 있는 순간인 것처럼 그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채워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우리의 자세이다. 나는 남들과 다른 행복한 삶을 살겠다며 하루의 의미를 찾는데 열중하는 것보다 오늘 나는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가에 집중해보도록 하자.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오늘 하루를 온전히 즐겨봄으로써 여태까지 알지 못한 행복을 찾게 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봅니다.


 -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오늘 나의 하루에 집중해본다.

 - 진정한 ‘나다움’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행복을 위한 나만의 정의를 수립해라.       


 오늘 하루 ‘나다움’ 모습을 찾아 행복한 삶의 여정을 출발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긍정커뮤니케이션] 심리학으로 알아본 소통의 기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