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아이들
소년원에 수용된 아들을 면회하고 나오는 젊은 엄마가 혼잣말한다.
이젠 아들 손잡고 도시락 싸가지고 공원에 놀러도 가고 그러고 싶었는데······.
엄마는 시어머님 병간호와 생계로 인해 어린 아들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오래전, 밤늦게 어린이집으로 아들을 데리러 간 어느 날, 네 살배기 아들이 말했다.
“엄마, 하늘 좀 봐.”
“ 왜?”
“하늘이 깜깜한 밤이잖아. 밤이 된 줄도 모르는 엄마는 바보야.”
어린 아들은 매일매일 날이 어두워진 뒤에도 곧바로 데리러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며
엄마는 아직 밤이 온 줄도 모르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15년 동안 병을 앓았던 시어머님은 한 달 전 세상을 떠났다.
일이 줄어든 엄마는 이제 아들과 함께할 시간이 생긴 거 같아 좋았다.
이미 늦어버린 걸까?
아들은 엄마와 놀이공원에 한번 가보지도 못하고 소년원으로 갔다.
벚 꽃잎 흩날리는 날, 엄마는 소년원을 뒤로하며 혼잣말한다.
이렇게 예쁜 날, 아들이랑 꽃놀이 가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