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아이들
소년: 비 오고, 바람 불고 폭풍이 쳤어요.
멘토: 비 오고 바람 불고 폭풍이 쳤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말해줄래?
소년: 많이 힘들었어요.
멘토: 많이 힘들었구나.
소년: 과일을 따려고 사다리를 타고 나무에 올라갔어요. 올라오고 나서 사다리가 없어졌어요.
멘토: 사다리가 없어졌을 때 마음이 어땠어?
소년: 무서웠어요.
멘토: 그랬구나. 과일을 따려는 마음이나 기분은 어때?
소년: 힘들어요.
멘토: 힘든데 과일을 따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소년: 따고 싶어요. 힘들어도 따야 해요.
멘토: 과일을 함께 따 줄 사람, 도와줄 사람이 있을까?
소년: 없어요......
소년은 어릴 때부터 엄마 없이 살았습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비 오고 바람 불고 폭풍이 쳤다고 표현했습니다.
감정이 무딘 소년인데 눈물도 보입니다.
혼자서 과일을 따기엔 너무 힘이 듭니다.
다시 내려갈 사다리도 없습니다.
과일을 따지도 못하고 나무에서 굴러 떨어질까 겁도 납니다.
이 소년에게 과일은 삶의 목표이며 꿈이며 희망입니다.
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과일을 딸 수 있도록, 사다리를 잡아주고 버텨주고 지켜봐 주어야 할 것입니다.
네가 아무 말 없어도
네 곁에 있을게
네게 필요한 말은 오직 이것뿐
내가 곁에 있을게
살아남는 걸 배우고
불가능을 받아들여야 해
아무도 널 믿지 않아도
난 널 믿을게
- 영화 ‘자기 앞의 생’의 OST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