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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미소 Aug 27. 2021

의도적 행복

도도솔솔라라솔


‘행복하길 원한다면 의도적으로 행복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떤 하루가 될지 기다리지 말고,

어떤 하루를 살지 결정하라.’ 《조엘 오스틴》


언젠가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도도솔솔라라솔’을 부르기 시작했다. 아마 어떤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보고 난 후부터일 것이다. ‘도도솔솔라라솔’은 ‘반짝반짝 작은 별’ 동요의 계명이다.

‘도도솔솔라라솔’을 부르면 그 드라마에 오뚝이 같고 초 긍정의 톡톡 튀는 주인공의 이미지가

마치 나에게 전염되는 기분이 든다. ‘도도솔솔라라솔’은 대충 부를 수가 없다. 또박또박 한음 한음을 정성 들여 불러야 제맛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하루에 희망이 생기고 또 용기가 생기고, 기분이 맑아진다. 이상하게도 종일 ‘도도솔솔라라솔’을 흥얼거리며 경쾌하게 보내게 된다.

몸과 마음은 하나가 아니면서도 때로는 또 하나다. 더러 몸이 무거우면 덩달아 마음도 무거울 때가 있지만 대부분 마음이 가벼우면 몸도 가뿐할 때가 많다. 행동이 재발라진다. 그리고 에너지가 자동 충전된다.

‘아침의 기분이 하루를 좌우한다.’고 많은 상담가들이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자기 주문을 외라는 말을 한다. 억지로 웃어도 보고, 또 자신을 칭찬하며 용기를 주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루가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긴다는데 사실 거울 속의 나를 보고 그러는 게 나는 좀 쑥스럽다. 입이 잘 안 떨어진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도 그게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효력 있는 묘약이 요즘은 ‘도도솔솔라라솔’이다. “영임아 힘내, 좋은 일이 많은 하루가 될 거야. 아자!”하는 느낌이다. 시간이 좀 나면 오카리나로 부는데 그럴 때마다 더 충만한 에너지를 리필받는 기분이다.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의도적으로 행복하라.’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편이다.

즐거우려고 애쓰는 사람은 즐거울 확률이 높다. 무슨 일이든 즐겁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 노력이 습관으로 변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다.

어떤 하루가, 어떤 인생이 되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어떤 하루를 살고 어떤 인생을 살지 결정을 하면 최소한 70% 이상은 그렇게 된다고 본다. 자기 주문이 그만큼 강력한 힘이라는 것이다. 굳이 좋은 하루를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안 하더라도 이미 마음속에는 좋은 하루를 살아가는 습성이 베인다면 우린 분명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더러 슬럼프에 빠질지라도 깊이 빠지지 않고 스스로 그 슬럼프가 싫어 빠져나올 것이다.

왜냐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슬럼프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많이 웃으며 즐겁고 긍정적으로 사는 게 습관이 된다면 불편한 마음은  내 안에 머물지 못할 것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어쩌면 행복하지 못하기에 언제나 행복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가진 것은 이미 잊고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하니 말이다.

 행복하려고 노력하자. 즐겁게 살자. 한 번이라도 더 웃고. 한 옥타브 목소리를 높이고 ‘도도솔솔라 라솔’처럼 경쾌하게 말하자. 그러면 나는 행복을 끌어당기는 자석이 될 것이다. 반짝반짝 작은 별들이 내 가슴을 빛나게 할 때까지 ‘도도솔솔라 라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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